1994년 10월, 2만 5,000여 명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에서 결성한 수니파 무장 이슬람 정치조직을 가리킨다(사전적 의미는 ‘지식을 추구하는 자들'이다). 1996년 파키스탄에서 군사지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재정지원을 받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Kabul)을 점령하고 정권을 수립하였다.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는데, 엄격한 이슬람 율법통치를 강행하고, 특히 여성과 아동에 대한 인권침해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들은 여성의 고등교육과 취업, 자유로운 외출을 규제한 것은 물론 부르카(눈 부위의 망사를 제외하고 머리부터 발목까지 덮는 의상)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기면 돌로 쳐 죽였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축출된 시아파는 북쪽을 근거지로 반군(북부동맹)을 결성해 탈레반 정부와 내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난민이 발생해 파키스탄과 유럽 등지를 떠돌게 되었다.
2001년 9월 11일 발생한 미국대폭발테러사건의 배후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과 그의 추종 조직인 알 카에다(Al-Queda)를 숨겨둔 채 미국에 인도하지 않음으로써 미국과 동맹국들의 반발을 산 끝에 결국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일어났다. 2001년 11월 탈레반 정권이 무너지고 여러 정파가 참여한 임시정부가 구성되었으며, 탈레반은 파키스탄과의 접경지역으로 도피하였다가 최근 미국과 연합국이 철수하자 다시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