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하루 네 자릿수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의 병상 부족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의료체계에 일정 정도 여력이 있어 치료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은 아니지만 확진자 지속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병상을 계속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기준으로 수도권에 118개, 비수도권에 154개 등 총 272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기존 계획에 따라 이번에 272개 병상을 확보했다.

이와 별개로 오는 26일부터는 중수본이 앞서 지난 13일 내린 행정명령에 따라 병상이 순차적으로 확충된다. 중수본은 당시 행정명령을 통해 중증환자 전담병상 171개, 중등증 전담치료병상 594개를 확충한다고 발표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총 833개 중 252개(30.3%)가 비어 있는 상태다.

전국의 준-중환자(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 병상은 438개로, 이 중 152개(34.7%)가 남아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의료체계는 대략 20∼30% 정도 여력을 가지고 있어 치료되지 않거나 환자가 자택에서 대기하는 문제는 없다"며 "대략 2천500명 이내의 환자까지는 문제없이 대응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다만 "2천500명 이상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면 의료체계에도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의료체계의 역량을 확충하는 한편 유행 규모가 커지지 않도록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노력을 이중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중환자 치료 병상 90병상, 감염병 전담병원 160여 병상, 생활치료센터 700여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0시 기준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전국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84곳이 운영 중이며 병실 가동률은 55.5%다.

전국적으로 수용 가능 인원 1만9천368명 가운데 1만749명이 입소한 상태로, 앞으로 8천619명이 더 입소할 수 있다.

수도권의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1.1%로, 5천20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전날보다 272개 늘어 총 9천113개이며 이 중 2천447개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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