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전 국민들이 방역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코로나 블루 증상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평소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도 제대로 된 여름휴가를 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호캉스와 같은 새로운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서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한편 호캉스는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를 의미한다. 호캉스는 예전부터 일부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휴가 방법 중 하나였다. 이는 사생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직업적 특성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방역 수칙 준수와 더불어 휴가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의 일환으로 호캉스 문화가 MZ세대와 수많은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는 각종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제는 일반적인 대중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색적인 휴가 방법 중 하나이다.

또한 코로나19는 홈트, 홈캠핑, 비대면 공연, 비대면 수업 등 다양한 비대면 문화를 양산했다.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준비일 것이다. 특히 홈트와 비대면 공연 문화는 헬스장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쉽게 운동을 할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 궁극적으로는 문화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비대면 문화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코로나19 종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쟁점은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가치이다. 국가는 감염병 예방이라는 공동체의 가치 실현을 위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할 수밖에 없지만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각 개인은 스스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호캉스와 같은 문화는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가치가 모두 실현되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모두가 소망하는 코로나19 종식이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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