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제제에 대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YES24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라는 책은 굉장히 읽기도 편하고 받아들이기도 편한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분석하기 굉장히 까다로운 책이다. 많은 이들은 그저 이 책의 텍스트를 보고 읽을 뿐이지 제제의 심리상태나 제제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무엇인지 인식할 수 없다. 사람들은 실제로 라임 오렌지 나무가 말을 한다고 믿을 수 있지만 사실은 제제가 5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자기 자신과 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라임 오렌지 나무는 바로 제제 자기 자신이었던 것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며 나 스스로에게 과연 제제는 또래에 비해 철이 들었을까 라고 생각하고 3가지 근거에 의해 그가 철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난 철이 든 다는 것은 '생각이 깊어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깐 사고가 더 깊어지고 사고 능력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먼저, 제제는 언어 습득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언어 습득 능력이 키워지고 발달된다면 남다른 사고를 할 수 있고 이 사고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고 자아 정체성을 찾아나갈 수 있다. 한편으로는 제제가 현재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고 그건 정신의학적으로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제제는 언어 습득 능력이 뛰어나고 그 언어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말할 수 있으므로 또래에 비해 철이 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제제는 어른 보다도 성숙한 어린이이다. 예를 들어 엄마가 울고있는 애기에게 "엄마는 오늘 힘들과 짜쯩나는데 어떻게 너까지 이럴 수 있니!!??" 이렇게 말하고 때리는 사람은 굉장히 미성숙한 사람이다. 사람이 약자를 괴롭히고 때린다는 것은 약자를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신이 어릴적 당한 괴롭힘을 극복하지 못해 성숙해지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제제는 자신의 동생 루이스에게 굉장히 친절하게 대한다. 미성숙한 사람들은 자신이 받은 화와 분을 이기지 못하고 분풀이를 약자에게 하게 되는데 제제는 오히려 루이스가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지 않게 노력하고 따뜻하게 대해준다. 

 마지막으로 제제가 철이 들었다고 보여주는 것은 바로 책 제목이다. 이 책의 제목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인데 책의 초반에서 그의 라임 오렌지 나무 밍기뉴가 등장하고 후반부에서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과연 진짜로 제제가 나무와 대화하는 것일까? 아니다. 제제의 라임 오렌지 나무는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깐 제제는 밍기뉴와 대화한다는 것이 자기 자신의 마음과 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제제 스스로가 자기 상태를 알 수 있고 철학적 사고 또한 가능하다 는 것이다. 철학적 사고가 가능해지면 사람이 이성을 가지게 되는데 이성이란 냉정함과 객관적인 사실의 조합이다. 누가봐도 인정할 수 있는게 이성적인 것이다. 제제는 5살의 나이에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해지고 이로 인해 편견 없이 사회에서 살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사람을 3초만에 인식하고 자기 마음대로 그 사람에 대한 편견을 짓고 저 사람은 원래 저렇다 이런 편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제제는 어제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람도 상황에 따라 그의 말과 행동에 따라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우리는 한 사람이 처음 나쁜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버리지만 제제는 그 사람이 달라지면 바로 그 사람을 인정해주고 편견을 없앤다.

 난 제제의 언어 습득 능력이 뛰어나고 성숙하고 철학적 사고와 이성적인 사고가 가능하기에 그가 철이 들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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