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VISIT BUSAN
▲ [출처] VISIT BUSAN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풍력 발전은 커다란 풍력발전기를 대관령, 제주도와 같은 바람이 많은 부는 곳에 세워둠으로써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었다. 커다란 블레이드가 돌아가며 발생하는 소음 및 저주파 소음, 그리고 Shadow Flicker 등으로 인해 도심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1990년의 전력 사용량과 비교하였을 때 전력 사용량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데 비해 화석연료는 고갈되어가고 있는 현재, 풍력 발전은 도심을 벗어나야 한다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단점 때문에 도심 속에서의 풍력 발전을 위한 발전기의 크기는 작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당연히 발전량도 크기에 비례하여 작아진다. 하지만, 만약 바람의 세기가 더 세다면 어떨까. 이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빌딩풍을 이용한 풍력 발전이다.

빌딩풍이란 고층 지대의 바람이 도시 지역의 고층 빌딩에 부딪혀 소용돌이를 만들어내거나 지상으로 내려오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는 베르누이의 정리로 설명할 수 있다. 빌딩 사이의 좁은 틈을 지나며 바람의 세기가 더 세지는데, 이는 지상의 바람보다 훨씬 세기에 이를 이용한다면 도심 속에서도 풍력 발전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빌딩풍을 이용하여 풍력 발전을 하더라도,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지 않는다면 에너지 발전량 예측이 어렵다는 큰 단점이 존재한다. 해륙풍은 매일 주기적으로 불기에 발전기를 해안 도시의 빌딩에 설치한다면 보완할 수 있다. 몇 없는 국내의 해안 도시이며 높은 빌딩이 많아 빌딩풍을 이용한 풍력 발전을 할 수 있는 장소 중 해운대가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에 대해 민감한 현대 사회에서 대체에너지 중 그나마 경쟁력이 있는 풍력 발전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