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의 위협

 
 

"바이러스의 위협"

천연두는 20세기 들어 전쟁보다도 더 많이 사람을 죽인 질병이었다. 지금은 미국과 러시아 단 두 군데의 실험실에만 존재하는 바이러스이다. 천연두는 더 이상 질병이 아닌 잠재적 무기가 되었다. 미국에서는 천연두를 생물학적 무기로 사용해서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을 예상했고, 보관된 지 수십 년이 지난 희석된 바이러스로도 그 효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천연두를 근절시킨 백신 또한 사망 위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아무런 증상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어쩌면 천연두보다 더 위험한 질병 중에 하나다. 앞으로의 전쟁은 총과 칼의 싸움이 아닌 이러한 바이러스의 공격일 것이다. 바이러스는 소리 없이 수많은 사람을 위험에 빠지고 심지어는 죽일 수도 있는 좋은 무기가 되었고, 우리는 이것에 대비할 수 있게 많은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항생제 내성 세균의 만연과 신종 질병의 등장은 공중 보건 위협 중에서 높은 수위를 차지한다. 둘 중 하나는 우리의 안에서 오는 위협이고, 나머지는 밖에서 오는 위협이고, 우리 의학으로는 예상하거나 대비할 수 없는 결과다. 20세기에는 세 번의 인플루엔자 범유행 병이 생겼는데, 그 중 스페인 독감 범유행병은 제1차 세계 대전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특히 면역계가 강한 청년들에게 치명적인 병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에도 지금과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지났지만, 바이러스의 공격에는 크게 다른 대비가 마련되어 있지 않고, 여전히 같은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천연두가 유행했을 때에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에도, 그리고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는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바이러스로부터 우리의 삶과 건강의 위협받고 있다. 그 때문에 우리는 더 큰 유행으로 번지기 전에 앞선 여러 바이러스의 양상을 연구해서 하루라도 빨리 이 유행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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