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빙고는 봄,여름에 사용할 얼음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창고로 겨울에 강이나 하천에서 얼음을 떼어내 저장하였다. 우리나라에 현재 남아 있는 석빙고는 대부분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경주, 안동, 창녕. 청도, 현풍, 영산등에 석빙고가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창녕에 있는 석빙고의 모습은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상태이로 남아 있다. 

 창녕 석빙고는 보물 310호로 빙실의 길이는 11m, 너비는 3.6m, 홍예 높이는 3.7m이다. 창녕현 관아에서 만든 것으로 입구에 비석을 통해 조선 영조 때인 1742년대 창녕현감 신후서등이 축조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시대에는 '빙고'라는 직제를 두고 그 아래 5품관 제조 이하의 많은 관직을 두었다고 한다. 얼음을 얼마나 귀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그 어떤 특별한 장치도 없이 지형과 돌과 흙의 특성, 공기의 흐름등 자연의 원리를 이용하여 얼음을 보관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요즘은 언제, 어디서든 얼음을 쉽게 만들 수 있고 접할 수 있지만 과거 석빙고는 금보다 귀했던 얼음을 보관하던 최고의 보물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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