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요인 파악도 중요해

 
 

지난 5월 울산 동구에 지웰시티 자이가 들어오면서 3000가구 이상이 새 아파트에 입주한다. 이 아파트의 인기요인은 다름아닌 조경이다. 자이는 2007년 '숲'이라는 개념을 아파트 조경에 본격적으로 도입한 이래 정원형 휴식 공간인 가든자이(2008)를 시작으로 그린 스마트 자이(2010), 엘리시안 가든(2011)을 만들며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울산의 자이는 사면체의 조경이 있는 정원에 자작나무를 심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흰색의 피목이 건축물과 잘 어울린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자작나무 식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자작나무는 한대성 식물로 강원도 인제같은 추운지역에서 사는 품종이라는 이유에서이다. 실제로 2018년 안양에서도 공원에 심은 자작나무들이 조경 1년만에 고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자작나무같은 한대성 식물은 차량이 24시간 내내 오가는 환경에는 생리, 생태적으로 맞지 않는다. 만약 나무가 버티지 못하고 고사한다면 미관 뿐만 아니라 나무에게도 좋지 않고 보수비용도 발생한다. 조경은 미관 뿐만 아니라 생태적인 요인까지 고려해야 완성됨을 항상 인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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