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인의 월든을 읽고...

▲ 도시인의 윌든 책 사진
▲ 도시인의 윌든 책 사진

* 책을 읽게 된 계기

책 소개 띠지에 적힌 ‘도시에서 자유를 시작하는 작은 질문들’이란 문구를 보고 마음이 끌렸습니다. 저에게 도시는 복잡하고 시끄러운 곳, 시골이나 숲속이 자유로운 곳이었는데 도시에서 자유를 시작한다는 말이 제가 갖고 싶었던 자유이기도 했고 ‘이 책을 읽으면 도시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인가?’ 하는 들뜬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 책의 간단한 줄거리 및 느낀점

이 책은 소로가 이야기한 <월든>이란 책의 일부를 인용하여 박혜윤 작가의 생각을 적어둔 책입니다. 그래서 소로가 강조하는 ‘자신의 길’이 자주 등장합니다. 소로는 계속 자신만의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자신만의 길’이라고만 한다면 너무 흔한 이야기, 뻔한 방법 같아 감흥이 안 생깁니다. 평소 저는 ‘그래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 기준으로 나만의 길로 가야 해!’라고 머리로는 알고 생각하고 있지만, 행동이 잘 안 되었는데 소로가 이런 점까지 일부러 짚어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도 저도 아닌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를 자주 해서 그런지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저에게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굳이 무언가를 얻으려고 마음을 먹고 시작하지 않아도 줄줄 읽히고 가지고 가고 싶은 문구가 계속 등장해 책 노트에 필사하느라 애먹었지만 그래도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방학이 시작되었으니 다 내려놓고 ‘방학에는 좀 푹 쉬고 싶다!’ 하시는 분이 읽으시면 좋을 듯합니다. 책을 많이 읽지 않아 소설도 아니고 에세이는 읽기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짧게 한 챕터씩 나누어져 있어서 자기 전에 한 챕터 읽거나 일어나서 한 챕터 읽고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있어서 위와 같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 인상 깊었던 부분

"나는 누구에게도 내 삶의 방식을 어떤 식으로라도 따라 하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든 내 삶의 방식을 배우기도 전에 난느 이미 다른 방식을 찾았을 수도 있고, 이 세상의 최대한 많은 사람이 서로 다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는 모두가 신중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가기를 바란다. 자신의 아버지나 어머니나 이웃의 길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말이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