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고등학교 수학여행.
5/6(월)에서 5/9(목) 3박 4일간 동인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갔다. 3년만의 수학여행이라 흥분되기도 하였고 새로운 반 친구들과의 첫 여행이라는 생각에 몹시 기분이 들떠있었다. 첫 날엔 2학년이 세 팀으로 나누어 각각 비행기를 타고 출발해 제주도로 갔다. 제주도에 도착해 숙소를 배정받았다. 숙소는 통나무로 만들어진 집이며 2층으로 되어있어 놀기에 매우 좋았다. 화수목요일의 일정이 빠듯하기에 첫 날은 맘 편히 쉬기로 하고 우리반은 고스톱, 포커나 마피아를 하며 쉬지않고 놀았다.
수요일엔 메이즈 랜드와 한림공원에 갔다. 메이즈 랜드는 런닝맨 촬영지로 인기가 많은 곳 같았다. 미로에는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다 돌지 못할것 같아서 제일 난이도가 높은 '돌미로'에 갔다. 혹시나 길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 했는데 다행히 미로 위에 도우미들이 계셨다. 친구들과 계속 맴돌다가 도우미가 힌트를 줘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한림공원은 주어진 시간에 비해 구경거리가 너무 많아 한 가지만 정해서 집중적으로 탐구해보기로 하였다. 나는 화학을 특히 좋아해 용암동굴이면서도 석회동굴인 협재-쌍용동굴을 탐구해보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상당히 컸고 석회동굴의 형성과정을 생각하며 여기저기 둘러보니 한번 재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실제로 한 번 재현해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숙소에서 묵는 날이라 그런지 담임 선생님께서 어묵이나 음료수 등 먹을 것을 가지고 오셔서 다 함께 파티(?)를 열었다. 친구들의 재미난 본모습도 볼 수 있었던 무척 귀중한 시간이였다.
마지막 목요일엔 수목원 테마파크에 갔다. 관광명소로서는 이곳이 제일 괜찮았던 것 같다. 아이스 뮤지엄은 몹시 추웠지만 멋있는 조형물들이 많았고 얼음으로 만들어진 미끄럼틀이 있었다. 5D 360' 영상관도 있었는데 이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 보지못했다. 그리고 잡지나 TV로만 보았던 착시아트관에선 친구들과 여러가지 착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수학여행을 마치며 기나긴 여정동안 제일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친구들과 놀았던 것이다.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괜찮았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서로의 본모습을 보여지며 허물없이 지냈던 것이 제일 마음에 든다. 방학 때 기회가 된다면 우리반끼리 놀러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