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20세 이하 ADHD 진료인원 18.4% 증가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병원을 찾는 소아·청소년 가운데 80%는 남학생이며, 진료인원 및 진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DHD란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및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부모들이 단순히 ‘지나치게 활발하거나 산만한 정도’로 착각하고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어렸을 때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할 경우,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남을 수 있어 조기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토대로 20세 이하 ADHD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남학생이 80.7%로 여학생 19.3%보다 약 4.2배 많았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나 유전적 성향 및 처음 발병연령 3~6세 때 남자가 훨씬 활동적이고 산만할 것이라는 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설명이다.
진료인원은 2007년 4만8,000명에서 2011년 5만7,000명으로 약 9,000명(18.4%)이 증가했고, 총 진료비는 2007년 138억 원에서 2011년 223억 원으로 약 85억 원(61.1%)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초등학생 무렵인 7~13세가 68.2%로 ADHD 진료를 가장 많이 받았으며, 특히 9세와 10세가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7세 이전에 진단 받아 빨리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으나, 부모들이 치료를 거부하면서 12세 넘어 회복될 수 있다고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며 “학교에 들어가 ADHD 증상이 있으면 원만한 친구관계가 힘들고 학업에도 산만을 가져와 학교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ADHD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치료로 알려져 있지만, 약물치료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부모 교육 및 어린이의 충동성을 감소시키고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인지행동 치료, 기초적인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치료, 놀이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