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의 유해성분 알아보기

 
 

 아이스크림의 유해성을 논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합성착색료다. 각종 맛과 향, 색을 내기 위한 착색료 등 첨가제는 빈번히 등장하는 유해물질이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에는 이들 말고도 무시 못할 유해물질이 있다. 바로 증점제와 유화제다. 증점제는 말 그대로 끈끈한 성질인 점성을 늘리기 위한 첨가제다. 얼음이 녹으면 물이 되지만, 아이스크림이 녹으면 쫀득한 식감을 내는 액체가 된다. 이런 효과를 내기 위해 첨가하는 게 바로 증점제다. 문제는 증점제가 아이스크림의 점도만 높이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증점제는 몸 안의 혈액 또한 끈적끈적하게 해 어혈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어혈은 아토피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아토피를 가진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은 독 과 마찬가지다. 증점제의 유해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아이스크림에 주로 쓰이는 증점제인 카라기난에 대한 논란이다. 입법에는 실패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는 1972년 카라기난을 식품첨가물로 이용하는 데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1982년 미국 국제 암연구소 또한 카라기난을 동물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규정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의 조안 코바크만 박사가 내놓은 보고서도 카라기난의 유해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카라기난을 대상으로 하는 동물실험결과 45편을 분석한 코바크만 박사는 식품에 들어있는 변질된 카라기난이 위와 장에 궤양을 유발할 수 있으며, 폐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카라기난이 식품첨가물로 도입된 이후 북아메리카의 폐암 환자수가 비약적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런 물질이 국내에선 합법이다. 카라기난은 식약청이 공시한 식품첨가물공전에 공식 등록돼있다. 자칫 잘못하면 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셈이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식품첨가물 평가일람을 통해 카라기난을 발암성이나 급,만성 독성 물질로 분류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조치다. 유화제는 증점제 못지않게 주의해야 할 아이스크림 첨가물이다.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당류와 각종 첨가물, 지방과 물을 섞어야 한다. 이때 자연 상태에서는 섞일 수 없는 기름과 물을 균일하게 혼합하기 위해 유화제를 사용한다. 몸 속으로 들어간 유화제는 물과 기름을 섞는 바로 그 힘으로 나쁜 물질들이 몸에 흡수되는 일을 돕는다. 유화제의 성분 자체도 문제다. 아이스크림에 첨가되는 유화제 중 하나인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는 동물실험을 통해 간이나 신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발암물질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다른 유화제 성분인 자당지방산에스테르 또한 유해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자당과 유지를 원료로 하는 탓에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임신 중에 다량으로 섭취하면 태아에게 선천성 이상이 일어날 위험이 있다. 천연유화제로 분류되는 레시틴이나 사포닌 성분도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식품첨가물로서는 안심할 수 없다. 어떤 성분이든 유화제가 들어있단 사실만으로 아이스크림은 유해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얘기다. 유화제를 다른 말로 계면활성제라고 한다. 화장품을 살 때도 가급적이면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제품은 피하는 게 일반적이다. 바르는 화장품에서마저 두려운 존재인 계면활성제가 먹는 아이스크림에 들어가 있으니 그 유해성을 짐작할만하다. 아이스크림, 그 달콤한 유혹 뒤에 숨겨진 타들어간 암흑을 외면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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