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지난 24일 제11회 부산불꽃축제가 부산 수영구 광안리 앞바다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올해 부산 불꽃축제에서 처음 시도된 일부 좌석 유료화가 판매율 60% 초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이 숙박을 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 메르스 여파로 8월 중순부터 외국인 좌석 판매를 뒤늦게 시작했고 전체 유료 좌석의 75%가 부산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구입한 것이어서 관광객 유치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반면 유료좌석과 무료좌석을 나눈 것은 1m도 안 되는 펜스였다. 바다는 같았지만 불꽃축제현장의 분위기는 상반됐던 부분이 있다. 제대로 길이 나 있지 않아서 무료석에서는 일어나 화장실을 가려면 2시간이 걸렸다. 운동화를 들고 다른 사람의 돗자리에 모래가 묻지 않도록 조심히 걸어서 백사장을 통과해야 했다. 무료석 안에는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아, 고성이 오가는 자리싸움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아침부터 내내 사람들 싸우는 소리를 들었어요. 너무 질서가 없습니다" 김정은 씨(부산 연제구, 45세)의 한마디다. 부산 불꽃축제의 관광객 유치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이면에 1m도 안되는 펜스 하나를 두고 상대적 빈곤함을 느껴야 했던 시민들.. 두 모습을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조정해 나가야할지 집중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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