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보자~

구글- 여행사진(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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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음대로 추천할 순 없지만 꼭 한 번 가보세요.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질 거에요." 유럽의 터키, 그리스, 알바니아, 이탈리아, 체코 등을 여행 다닌 이랑(25)씨는 수줍게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는 동의대 영문학과에 입학해 졸업할 때까지 약 1년간 외국 생활을 했다. 그녀가 외국에 나가겠다고 결심하게 만든것은 MBC에서 방영했던 다큐멘터리 <아!에베레스트>를 보고 난 뒤였다. 아무 생각 없이 학교를 다니다 산악인 엄홍길 씨가 후배의 시신을 찾으러 다시 산을 오르는 내용의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녀는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씨는 여행을 가겠다는 마음을 먹고 바로 휴학했다. 그녀는 휴학하는 동안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 한 달에 100만원씩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꼬박 저축했다. 그 결과 700만 원이란 돈이 모였다. 그리고 비요적 물가가 싼 동유럽으로 떠났다. 그녀는 영어회화가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되있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약 4개월 간 여행 중에 알바니아라는 나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재밌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이랑 씨는 알바니아는 그리스 옆에 있는 도시로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라고 했다.  그곳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배를 타려고 여권심사를 하는데 북한 사람으로 의심을 받아 20~30분 정도 부두에 붙잡혔다. 그녀는 " 그때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분단국가라는 것이 느껴져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라고 말했다.

그는 여행하는 중에 여러 가지 힘든 점을 얘기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힘들어도 여행했던 것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했다. "학교 들어오면서 세웠던 계획이 완전히 달라졌고,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서 아예 다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인생을 알 수 있어서 좋아졌어요"라며 여행의 좋은 점도 말했다.

그녀는 영상미학을 배우고 싶다는 꿈을 밝히며 외국에서 공부하면 세상을 보는 시야 자체가 달라져서 외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 씨는 직접 돈을 벌어서 가서 여행을 하던 사람들의 태도가 달랐다며 " 여행을 가고 싶다면 자기가 돈을 벌어서 가세요. 훨씬 뜻 깊을 거에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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