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이후 또다른 직격탄

출처 : 이데일리, [포토][파리테러]파리 테러 희생자 추모하며..
출처 : 이데일리, [포토][파리테러]파리 테러 희생자 추모하며..

 

  어느덧 프랑스 파리 테러가 일어난 지 2주가 지났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의 분위기는 여전히 뒤숭숭하다.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유엔기후변화 협약 총회가 열리지만, ‘테러 이전의 파리’로 돌아가는 일은 쉽지 않다. ‘유엔기후변화 협약 총회’란 지구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이자 세계 140여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대의 외교무대이다. 그러나 이러한 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파리의 풍경은 아직도 설렘 보다는 긴장감으로 가득하다.

 

  프랑스 정부는 총회 기간 거리 시위와 행진을 금지했다. 그 이유는 또 다른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고, 군과 경찰이 아무리 경비를 강화해도 세계에서 모이는 참가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관광업이 프랑스 경제의 7%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산업이며, 한 해 8천380만 명이 찾는 관광대국이다. 그러나 테러이후 프랑스는 또 다른 직격탄을 맞게 되었다. 테러 후 파리의 풍격이 긴장감으로 가득한 이러한 상황을 보여주듯, 파리에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관광지 분위기도 여전히 썰렁하다. 한 해 900만 명 넘게 찾아오며, 평소 같으면 길게 줄이 생겼어야 할 루브르 박물관의 매표소 앞이 한산한 것은 물론이고, 에펠탑 주위 또한 한산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샹젤리제 거리는 크리스마스 조명을 환히 밝히고 손님맞이에 나섰지만, 연말 분위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크리스마스 특별 장터도 예년처럼 성대히 문을 열었지만, 상인들은 테러 이후 울상을 짓고 있다. 테러가 서민들을 다시 울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25일 파리 중심 앵발리드의 광장에서 테러 희생자 추모식을 열었다.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130명 희생자의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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