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장

 

출처 : http://blog.naver.com/lhl79?Redirect=Log&logNo=220265187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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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장

 

장례는 최대한 간소하게 하며 화장으로 할 것이며 골분은 납골당 유골함에 보관할 것.

 

1. 회고

 마음으로 떠날 준비는 다 하였기에 마지막으로 남기는 회고록이자 유서를 남깁니다. 내가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던 모든 사람과 모든것들에게 작별을 고할때가 된 것 같습니다. 여지껏 긴 일생을 살아오면서 다사다난했던 많은 일들이 떠오릅니다. 그야말로 평범한 집안에 평범한 아이로 태어나 평범한 하루하루가 쌓이고 쌓여 여기까지 오게되었나 싶습니다. 되돌아보니 후회할것도 아쉬운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지금 느껴지는 후련함이 좋습니다. 지금 이 순간 부모님이 많이 생각나고 그립습니다. 저도 이제서야 그때의 부모님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살아생전 잘하지 못한것들이 많이 생각이 납니다. 너무나도 늦게 깨우친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도 머지않아 다시 부모님 품으로 갈 것 같습니다. 그때 다시 저를 한번 꼬옥 안아주시겠습니까. 또한 먼저 간 나의 아내에게도 미안하고 감사하고 사랑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먼저 떠나고 아내 혼자 남겨두고 가는 것이 아닌것에 감사합니다. 당신이 떠날 때 내가 웃으며 보내줬으니 당신 역시 내가 떠나는 날 웃으며 마중나와 있을거라 믿습니다. 돌아보니 삶이란 내가 주인공이 되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영화한편을 찍은 기분이 듭니다. 좌석에 남아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고 그 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십쇼.

 

 

2. 후손에게 하고픈말

사랑하는 내 자식들아 살아생전 너희들의 부모노릇이라곤 제대로 한 것이 없는것 같은데 이제는 너희 곁을 떠날때가 온 것 같구나. 너희들에게만은 아무리 거센 폭풍우가 몰아쳐도 든든하게 막아주는 버팀목이 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것 같아 미안하구나. 하지만 내가 멀리 가더라도 너희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나도 한 부모의 자식이었고 또한 자식의 부모였었다. 이제는 너희 또한 그 길을 걷고 있으니 언젠가는 내 마음을 이해할 때가 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 또한 그러했었기에. 사랑한다.

 

3. 사회에 하고픈말

유토피아같이 완벽한 곳은 아니었지만 너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던 곳에서 잘 지내다 갑니다.

 

4. 재산처리여부(사회환원, 증여, 상속)

사후에 남는 재산은 첫째와 둘째에게 6:4로 지급한다.

만약 너희가 여유가 있거나 욕심이 없다면 사회에 환원하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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