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등학교

 
 

고등학교에 와서 처음 가는 현장체험학습이어서 많이 기대되고 설레었다. 아침에 친구들이랑 만나서 택시를 타고 학교에 갔다. 버스에 자리를 잡고 아이들이 다 와서 선생님이 출발하자고 했을 때 수련회를 간다는 것이 더욱 더 실감이 났다. 버스에서 서로 얘기하고 놀다 보니까 평소에는 서먹했던 친구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다. 서로 먹을 것도 나눠주고 사진도 찍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서 단체 사진도 찍고 각자 먹고 싶은 간식도 사니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첫 번째 일정으로 청남대에 갔는데 처음에는 이름만 듣고 대학인줄 알았는데 대통령의 별장이라고 했다. 청남대는 관광명소로서 20년간 다섯 분의 대통령이 휴식과 국정을 돌봤던 곳이라고 한다. 내가 봤던 여러 드라마에서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장면들이 청남대에서 찍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대통령의 별장 안은 화려하면서 깔끔했고 뒤에 있는 호수도 정말 아름다웠다. 평소에 가보기 어려운 곳인 청남대를 갈 수 있어서 현장체험학습은 꼭 필요한 학습 과정인 것 같다. 청남대를 출발해서 수련원에 도착 했을 때 교관들이 줄을 서 있어서 무서웠는데 생각보다 교관들이 친절했다. 방 배정을 받고 반 친구들과 놀다가 운동장에 나가서 제식훈련을 받았는데 기본적인 동작들을 정확하게 배울 수 있었던 교육이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았던 활동은 소원 성취문 제작이었다. 소원 성취문에 내가 이루고 싶은 일들과 꿈을 적다 보니까 내 마음속에 있던 간절한 바램이 생각났다. 다가오는 중간고사와 앞으로 있을 많은 시험들을 잘 쳐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리고 내 꿈을 꼭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뜻 깊은 활동이었다. 그 다음에는 레크리에이션과 장기자랑 시간이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때까지 해본 장기자랑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다. 교관 선생님이 재미있는 게임도 많이 하고 진행도 정말 잘했다. 모든 과에서 많은 아이들이 나갔었는데 다 재능이 있고 열심히 준비한 것 같았다. 그렇지만 우리 반에서 나간 두 팀이 가장 잘한 것 같다. 숙소로 와서 취침 준비를 하면서 방 안에서 과자도 먹고 음료수도 마시면서 2주정도 된 학교생활에 대해 서로 많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더욱 친해졌다. 둘째 날에는 여러 미션 활동들을 했다. 라인 업, 사다리 탑, 위기 탈출, 로프크레인, 전략줄다리기 중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체험은 사다리 탑이었다. 사다리를 올라갈 때 무섭지만 반 친구들이 서로 힘을 주면서 올라갈 수 있게 사다리를 잡아주는 것이 고맙기도 했고 반에 대한 믿음도 더욱 돈독해졌다. 점심에는 반 활동으로 청주사에 가서 사진을 찍는 미션들을 수행했다. 반끼리 그 장소를 찾아서 사진을 찍는 활동이 있었는데 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밤에는 캠프파이어를 했는데 오랜만에 춤도 추고 반 친구들끼리 많이 웃고 떠들었다. 또한 우리들의 꿈을 적었던 연등을 날렸을 때 나의 꿈을 이루고 싶다는 다짐을 다시 하였고 가슴이 뭉클하기도 했다. 그리고 반 친구들끼리 서로 안을 때는 짧은 말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 격려도 해주고 잘해보자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마지막 날에는 레크 댄스를 하면서 모르는 반 친구들과 춤도 추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을 통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반 친구들뿐만 아니라 다른 반 아이들과도 알 수 있게 되어서 서로 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속리산에 대한 시가 있었는데 그 시인은 속리산의 아름답고 깨끗한 모습에 대해서 적었었는데 직접 가보니까 그 시인의 마음이 느껴질 정도로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번 현장 체험 학습을 통해서 교실에서 책으로만 배웠던 내용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봉사하고 친구들과 여러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협동심도 기를 수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으로, 2박 3일 동안 선생님들께서 우리들을 지도하신다고 힘드셨을 것 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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