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기 전부터 호평을 받은 영화 '곡성'을 개봉하는 날 바로 보게 되었다. 곡성은 나홍진 감독의 작품으로 15세 관람가, 2시간 36분의 긴 시간으로 이루어 져있었다. 줄거리는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곽도원)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천우희)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불러 들이는 것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설치해놓은 덫에 매번 빠져버리는 기분이였다. 덫이 있다고 가르쳐주고 있지만 다른 것에 현혹되어서 보지 못하고 있었다. 영화의 해석을 찾아 본 이후로 한 번 더 보고 그 덫이 어디에 있는지, 어느 곳에서 가르쳐주고 있는지 보고싶었다. 한 번 더 보게된 영화는 '아 저기서 놓쳤었구나' 하며 더 자세히, 알면서도 빠져버릴 것 같았다.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정신없이 영화에 이끌려다니다보면 긴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집중하게 되었고 현혹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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