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이하 울산사협) 회장에 울산참사랑의집 김병수 원장이 당선됐다. 울산사협은 지난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 투표(울산광역시아동보호전문기관 대강당)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제6대 울산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총투표 인원 395인 중 323인이 참여해 81.8%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병수 후보가 단일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에 찬반 투표로 진행됐고 찬성 289(89.5%)표, 반대 33(10.2%)표를 획득했다. 김병수 당선인의 회장 임기는 2017년 3월 1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다.

김 당선인은 미니 인터뷰에 앞서 “선거 운동 기간 다른 후보와 경쟁한다는 마음으로 울산 사회복지사분들을 다 만나려고 노력했는데, 높은 투표율로 보답 받아서 기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공약을 잘 지키라는 당부로 알고 책임감을 강하게 느끼면서 임기 3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면 과제는 협회 운영 정상화와 보수교육 지원 방안 마련

김 당선인에 따르면 울산에 있는 220여 개 사회복지시설에 사회복지사 2,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는데, 울산사협 사무실에 근무하는 상근직원은 사무처장을 제외하면 1인뿐이다. 상근직원 1인이 연간 30회 시행되는 보수교육을 담당하다 보니 다른 업무를 처리할 여력이 없다.

김 당선인은 “상근직원이 최소 2인은 돼야 협회 업무가 정상화된다. 협회 사무실을 울산 구·군에서 접근하기 쉬운 지역으로 이전하고 협회 직원의 열악한 근로 환경을 개선해 사회복지사 처우 개선을 위한 초석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울산사협은 보수교육 전담 기구 설립을 위해 울산시에 보수교육 인건비 지원을 꾸준히 요청할 계획이다. 김 당선인은 “보수교육을 전담할 직원도 따로 두고, 50인 이상 보수교육을 시행할 수 있는 보수교육센터도 협회 사무실 인근에 마련해 더욱 체계화된 보수교육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회복지사 권익 옹호, 권익지원센터 설립과 사회복지사처우개선조례 개정으로 풀 것

김 당선인은 “이용자의 권익이 옹호되려면 사회복지사의 권익이 먼저 옹호돼야 한다.”며 “시설·기관장이나 법인대표이사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는 사회복지사를 구제하고 상호 의견 차이를 협의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 권익 옹호 전담 기구인 ‘권익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권익지원센터’는 변호사, 원로 사회복지사, 교수 등으로 꾸려지며, 사회복지사의 인권 침해 사례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비밀 보장된 방식으로 접수하면 이를 중재하고 법률 지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한, 김 당선인은 연간 1회 개최하는 처우개선위원회가 1시간 남짓한 회의로 끝나는 실정이라며 “회의 개최 횟수를 늘리고 사회복지사처우개선조례 개정을 강력하게 건의해 소규모시설이나 지역아동센터 등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처우 문제를 우선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균형 잡힌 태도로 협회의 기본 뼈대를 다시 세울 것

김 당선인은 중앙협회가 그동안 잘 작동됐는지 협회와 회원 모두 반성할 시점이라며 2주 뒤 열리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선거와 관련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거시적 변화(정책, 제도)와 미시적 변화(회원 운영)를 구별해 중앙협회와 지방협회가 각자 맡은 업무를 잘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올바른 정책과 제도 변화를 통해 지방협회를 살릴 후보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당선인은 “3년 안에 협회의 뚜렷한 변화를 모색하려면 회장 혼자 힘으로는 힘들다. 울산사협 회원들이 함께한다면 협회 조직 정비부터 사회복지사 권익 옹호, 보수 교육 개편까지 기본 뼈대를 만드는 작업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도움이 되는 울산사협이 되기 위해 회원들과 똘똘 뭉쳐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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