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덴타폰 연주

 

 
 
지난주 금요일(11일)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의 밴드 ‘덴타폰’의 광안리 거리공연이 있었습니다. ‘덴타폰’은 올해로 38주년을 맞은 역사가 깊은 밴드입니다. 매년 정기적으로 두 번 정도 OB 공연이 있고 한 번 정도 예과생들의 공연이 부산대학교 앞 인터플레이 클럽에서 열린답니다. 또 졸업하는 예과 3학년 학생들과 본과 4학년 학생들의 밴드는 졸업 공연도 한답니다. 이번 거리공연은 이런 정규 공연과 달리 ‘덴타폰’ 학부생이 준비한 특별한 행사였습니다. 평소에 하던 록 중심의 음악과 달리 대중적인 곡을 바탕으로 부산 시민들과 소통하고자 열었다고 합니다.

 7시인 공연 시작 시각보다 한참 전인 5시부터 ‘덴타폰’ 멤버들은 광안리에서 장비를 조립하고 정리했습니다. 또 혁오의 ‘Tomboy',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등을 리허설로 선보였습니다. 음향체크를 하기 위한 리허설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이 발길을 세우고 연주를 감상해주셨습니다. 또 치의학전문대학원의 동기들이 찾아와 ’덴타폰‘ 멤버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음향 확인을 하는 데에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예정된 시간보다 30분 늦은 7시 반에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예과 2학년인 37기가 혁오의 ‘위잉위잉’, ‘Tomboy'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거리공연에 어울리는 잔잔하면서도 기타가 돋보이는 선곡으로 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어서 36기인 예과 3학년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화석의 노래’ 등 신나면서도 많은 사람이 잘 아는 곡들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이후에는 애절한 발라드곡 위주로 거리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본과 3학년 보컬과 본과 4학년 키보드가 함께 준비한 곡인 허각의 ‘혼자 한 잔’과 본과 2학년 보컬과 예과 1학년 키보드가 함께 공연한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로 많은 커플과 어르신들의 발길을 붙잡았습니다. 마지막 피날레는 이번 거리공연이 첫 공연인 예과 1학년이 장식했습니다. 남자라면 누구나 노래방에서 한 번쯤 시도해 보았을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 윤도현 밴드의 ‘사랑 two', 그리고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로 발라드의 끝을 맺었습니다.

 대학교의 과 내 음악 동아리 중 ‘덴타폰’만큼 오랜 시간 꾸준히 유지되어 공연하는 동아리는 드물다고 합니다. 졸업한 지 30년이 지난 분들께서도 마음 맞는 선후배 또는 동기와 새로운 밴드를 만들어 ‘덴타폰’이라는 이름 아래 공연을 하고 있답니다. ‘덴타폰’의 공연을 보며 대학 생활과 그 이후까지 이어지는 음악 활동을 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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