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 동안 현대고 국토순례 행사가 있었다. <2018 국토순례 함께 가자 지리산> 이라는 슬로건 아래 1학년 학생 중 신청자에 한해 선생님과 지리산을 둘러보는 이 행사는 현대고의 자랑이다. 1일차 남원으로 출발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은 뒤 13km 도보를 했다. 폭염 속에서 우리는 땀으로 범벅 되었다. 저녁에는 숙소 앞 광한루를 둘러보기도 했다. 재밌던 것은 개인당 하나씩 지급된 빨래비누였다. 낮에 입었던 체육복을 직접 빨아 옷걸이에 걸어 말렸다. 2일차에도 노치마을과 행정마을, 장항마을을 돌며 우리들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다. 드디어 3일차 날이 밝았다. 예정대로라면 노고단 팀과 천왕봉 팀으로 나뉘어야 하는데 계속되는 폭염으로 교감선생님께서 노고단만 가기로 결정하셨다.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지만 친한 친구들과 함께여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4일차 마지막 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구례 화엄사에 들렀는데 우리 모두 무사귀환 할 수 있도록 잠시 빌었다. 모두들 폭염 속에서 집으로 가고 싶을 것 같은데, 이 버스 그대로 시원한 바닷가에서 며칠 더 놀다 가고 싶다고 했다. 지리산 국토순례를 봄가을에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