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첨성대 앞 핑크뮬리 조성단지
▲ 경주 첨성대 앞 핑크뮬리 조성단지

가을은 사진 찍기 좋은 계절이다. 유명한 산들은 울긋불긋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고, 등산객들을 맞이한다. 또 국화나 억새, 갈대밭에서 가족끼리 추억을 남기기도 한다. 요즘은 핑크뮬리를 찾아 인생 샷을 남기려고 사람들이 모여든다. 가을바람에 분홍 파도가 살랑살랑 거리는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없었던 분위기가 연출된다. 전국적으로 서울, 부산, 경주, 제주도 등 유명한 핑크뮬리 관광지는 주차로 북새통을 이룬다. 주변 상인들은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활기를 찾는다. 그런데 핑크뮬리를 여기저기 너도나도 너무 많이 심는 바람에 몇몇 사람들은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한국적이지 않다.’ ‘다른 지방과 차별이 없다’ ‘외래종이 들어와 토종 식물들이 없어질 수도 있다’라고 우려한다. 지금 당장 유행을 따라 사람들 발길을 잡기 위해서 핑크뮬리를 마구잡이식으로 심다보면 2~3년 후 식상해진 사람들은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선택은 관광객들의 몫이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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