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포스터.
▲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의 포스터.

 현재, 마블의 유명 히어로들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의 판권이 완전히 소니로 넘어가면서 마블 팬들 사이에서 일약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게다가 스파이더맨의 최신 영화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개봉한 후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기에 본작의 후속작을 매우 기대하던 팬들은 큰 불안에 휩싸였다.
그렇다면 마블의 히어로임에도 불구하고 스파이더맨이 자사의 영화에 더 이상 출연할 수 없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어느 회사가 그렇듯이, 마블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는데, 그때 당시에 마블은 자사 히어로들의 판권을 일부 팔아서라도 자금을 마련하여 회사의 존립을 지켜야 할 상황이었기에, 이 과장에서 스파이더맨을 비롯해 '헐크', '판타스틱 4' 등의 판권이 팔려 나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으로 팔려나간 판권은 지금에 이르러 마블에게 커다란 혹으로 작용하게 된다. 어찌 되었든 마블이 안정화된 2003년 경 마블은 절치부심하며 판권 회수를 시작했는데, 팔려나가기 일보직전이었던 캡틴 아메리카, 토르를 판매 취소하고, 기한이 만료된 아이언맨의 판권을 회수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2008년, <아이언맨>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렸다. 이 세 캐릭터는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고, 현재는 마블의 빅3가 되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2009년에 마블 자체가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 인수합병되었지만 브랜드는 유지되었으며, 오히려 디즈니의 어마어마한 자금력을 끌어 쓸 수 있게 되며 상황이 나아졌다. 재정적인 여유가 생긴 마블/디즈니는 '블랙 위도우', '블레이드', '퍼니셔', '고스트 라이더', '데어데블', '엘렉트라' 등의 판권을 회수하게 된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의 판권은 결국 되돌아오지 못했다. 019년 8월 20일, 인사이트 기사 버즈피드 기사(영문) 소니와 디즈니 사이에 수익 분배 협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스파이더맨을 MCU에서 배제시킨다는 기사가 나오고 만 것이다. 디즈니는 향후 제작될 스파이더맨 영화에 대한 수익 분배를 50 대 50으로 나누기를 원했으나 소니가 거절하여 디즈니에서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뺀다는 것이다. 혹자는 소니에서 95 대 5를 제시하고 디즈니가 거절했다고도 한다. 이로 인해 현재 스파이더맨을 연기하고 있는 배우 톰 홀랜드는 출연할 수 있을지 몰라도, '스파이더맨' 이라는 캐릭터를 마블의 영화에서 영영 볼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이 탓에 MCU의 피터 파커는 이제 스파이더맨으로 나오는 대신 2대 아이언맨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스파이더맨이란 히어로를 캐릭터 판권 때문에 포기한다면 톰 홀랜드만이라도 빼오는 식으로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은 자신과 아이언맨의 아이덴티티를 나누는 식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2대 아이언맨이 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과연 '스파이더맨'이라는 이름의 바통을 소니가 잘 이어받아 후대까지 이름을 남길지, 아니면 역사의 뒤로 사라질지는 우선 기다려 봐야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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