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괴팍한 문체로 독자에게 별 인기를 못 얻고 있는 작가인 ‘그’는 생활의 여유가 없다. 그는 궁여지책으로 한적한 시골에 있는 친구의 별장을 빌려 겨울을 지내기로 한다. 그 별장 주위의 나무에는 많은 까마귀가 날아와 둥지를 틀고 있다.

어느 날, 별장 정원을 산책하던 중 폐병 요양차 이곳에 온 한 여인과 만난다. 몇 번의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그는 이 여인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그녀가 삶에 대한 미련이 없이 자포자기한 인물임을 알게 된다.

특히, 그녀는 거의 병적으로 까마귀의 울음 소리를 싫어하며, 까마귀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는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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