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상단부터 미리내성지 입구, 103위 124위 순교성인 복자상, 20단 묵주기도 길, 김대건 신부 동상, 한국순교자 103위 시성기념 성당
▲ 왼쪽 상단부터 미리내성지 입구, 103위 124위 순교성인 복자상, 20단 묵주기도 길, 김대건 신부 동상, 한국순교자 103위 시성기념 성당

경기도 안성 미리내 성지에 다녀왔다. 한국 천주교 최초의 신부님 ‘김대건 안드레아’의 묘소와 경당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이곳은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때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모여 살던 교우촌으로, 옹기를 굽고 밭을 일구며 살았는데 밤이면 달빛 아래 불빛이 은하수처럼 보여 ‘미리내(은하수의 우리말)’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1846년 9월 16일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28년에 건립된 경당은 작고 아담했다. 경당 입구에는 김대건 신부님의 묘소와 함께 페레올 주교님(김대건 신부님에게 부제품과 사제품을 주신), 강도영 신부님(미리내 초대 주인신부), 최문식 신부님(미리내 본당 3대 주임신부)의 묘소가 함께 안장되어 있었다. 경당 안에는 김대건 신부님의 발뼈 조각과 관 조각 일부가 보관되어 있었고, 경당 밖에는 김대건 신부님의 어머니 묘와 신부님의 시신을 이곳까지 지고 온 이민식 빈첸시오의 묘가 있었다. 당시 17살 나이에 한강 백사장에 묻힌 김대건 신부님의 머리와 여덟 토막 난 시신을 이불에 말아 지게에 지고 이곳까지 걸어와 선산에 안장했다고 한다. 또 강도영 초대신부가 신자들과 1907년에 건립한 돌성당이 보수를 거듭하면서 아직 남아 있었다. 여러 신부님 뿐만 아니라 이름 없는 순교자들도 함께 묻혀 있는 이 곳 미리내 성지는 한국 천주교 역사에 큰 의의가 있는 곳으로 천주교 신자 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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