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캠핑을 즐기는 모습
   
▲ '나는 별 일 없을 거야' '야외라서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확산 된,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유형인 COVID-19는 2020년 4월 20일 국내현황 누적확진자 수가 10,683명, 사망자 수 또한 237명을 기록하며 사상 초유의 국가 재난 사태를 알리고 있다.

COVID-19는 감염자의 비말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그 후 약 2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및 호흡기 증상과 폐렴 같은 주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무증상 감염 사례도 종종 나오고 있다. 이러한 COVID-19가 전 세계를 재앙으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WHO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하고 있다. 행사·모임 참여 자제 등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부득이하게 사람을 만나더라도 COVID-19 감염 방지를 위해 2m 이상 거리 두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기업들은 출퇴근 시간을 다양화한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종교계에서도 주말 종교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집회를 자제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4월로 접어들면서 COVID-19 확산이 주춤해지는 모양새를 보이자 나들이를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너른 공원이나 야외 식당, 카페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좀처럼 지켜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거리 두기가 느슨해지면 그만큼 전염 가능성이 커져 특히 드러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들이 새로운 확산 요인이 될 수 있다.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싱가포르가 일상 복귀 이후 확진자 폭증 사태를 겪는 사례를 보며,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경계를 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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