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자를 위해 울지말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태어나고 죽기를 반복한다. 인간은 사실 살기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죽기위해 태어난 것이다. 죽음이란 인간이던 짐승이던 식물이던 언제나 늘 그렇듯 예고없이, 예외없이 찾아온다. 우리는 그런 죽음을 거부할 수 없다. 바람이 불면 그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하듯 죽음도 그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전염병, 기상이변, 천체 충돌, 또는 인간..... 이처럼 죽음은 그 형태를 바꿔가며 인간에게 찾아온다. 때문에 벌써 죽음을 맞이한 인간도 있고, 살아남은 인류는 그들이 죽음이라는 운명에 의해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그들이 "사후세계"라 불리는 곳에 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 육체를 이탈해 공중에 떠 숨진 나와 주변 사람들을 바라봤다. 터널을 통과해 돌아가셨던 아버지를 만난 뒤 뒤로 빨려들며 깨어났다." "나선형 터널을 통과하며 내 삶에서 힘들고 행복했던 장면을 파노라마처럼 봤다. 자유롭고 아름다워 돌아오기 싫었다." 이는 네덜란드의 심장전문의인 핌 반 롬멜 박사가 지난 2001년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란셋에 발표한 근사체험에 관한 논문의 주요 사례다. 그는 1988~1992년 네덜란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가 다시 깨어난 344명을 대상으로 죽음의 순간을 기억하는 62명 중 근사체험을 한 41명을 소개했다. 이들은 자신의 죽음을 느꼈거나 긍정적 감정을 간직하고 유체이탈에 이어 터널을 통과하거나 죽은 사람과 만나고 자신의 삶을 회고하는 식의 경험을 했다고 제각각 털어놓았다. 롬멜 박사는 “의학적으로 심장이 멈춰 호흡이 없고 동공반사나 뇌파가 없어 사망했다고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이런 기묘한 체험을 한다. 2~3분의 짧은 근사체험으로 인생이 바뀌게 된다”고 설명한다. 마치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 나오는 수전노인 스크루지 영감이 유령의 인도로 자신이 죽은 뒤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것을 본 뒤 꿈에서 깨어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식이다. 동아시아에서는 음양론적으로는 죽은 뒤의 혼은 하늘로, 백은 땅으로 들어가 3년간 머무른다고 믿었으며 특히 조상신은 후손을 수호한다고 믿었다. 죽은 귀신은 "죽은 자가 성불하여 사후세계로 간다"고 믿으며, 성불하지 않은 영혼은 귀인이 되어 구천을 떠돈다. 혹은 이러한 시기 영혼은 저승으로 들어가 심판받으며 이에 따라 윤회하거나 천국,  지옥 등으로 배정받기도 한다. 이는 불교의 영향이 크다.
  아직도 인류는 사후세계에 대해 명확히 답을 찾아내지 못하였다. 착하게 살면 천국으로 가고, 나쁘게 살면 지옥으로 가고, 또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천국에 가지 못하고, 이런것은 어디까지나 종교적 신앙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현재 어떻게 살지도 모르는데 죽음을 벌써부터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을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면 되는것이다. 그러면.... 그러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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