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학교에서는 싸움닭, 집에서는 소통불가 건드리면 바로 터지는 시한폭탄 제이슨이 쓴 일기의 내용이다. 제이슨은 마약을 하는 엄마 밑에서 자라며, 매일 존 아저씨의 폭력을 견디며 살아간다. 제이슨이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하자 엄마는 약물치료 센터에 가고, 제이슨은 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위해 설립된 학교에 다니게 된다. 제이슨은 그곳에는 ‘멍청이’들만 가득하다고 생각하고, 그 아이들을 우습게 생각한다. 그래도 요즘은 존 아저씨가 없기 때문에 엄마와 좋은 관계에 있고, 학교에서도 큰 말썽은 안피우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존 아저씨가 다시 찾아오게 되는데……’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책의 마지막 구절이다.
‘마지막 장까지 다 채우고 나서 피트 선생님에게 공책을 내밀었다. “이제 읽어도 돼요, 선생님.” “고맙다, 제이슨.” 선생님은 얼떨떨하면서도 행복해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렇게 물었다. “정말 괜찮겠니?” 내가 대답했다. “네. 괜찮아요, 선생님.”

 이 구절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그동안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고 그저 ‘괜찮다’라는 말만 하던 제이슨이 진심으로 ‘괜찮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제이슨이 정말로 괜찮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그 감정이 오래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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