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어요

 
 
▲ 출처:save the duck 홈페이지
▲ 출처:save the duck 홈페이지

요즈음 ‘비거니즘(Veganism)’이 많은 이슈가 되고 있다. ‘비거니즘’이란 사전적 의미로 ‘동물을 착취해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거부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동물권을 옹호하며 종 차별에 반대하는 사상과 철학’을 말한다. 비거니즘도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인간이 동물들의 동물권을 해치는 것을 반대하는 윤리적 비거니즘과 도축 과정 속 나오는 온실가스가 우리 환경을 파괴하는 것에 반대하는 환경적 비거니즘, 동물과 인간의 평등 실현을 추구하는 페미니스트 비거니즘 등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한민국에는 비거니즘 문화가 활성화되어있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기도 한다. 비건들을 위한 식당은 아직 흔히 찾아볼 수 없으며, 청소년 비건들은 전체 급식 속에서 채식을 고집하기 쉽지 않다. 이와 다르게 독일의 베를린은 채식을 일상화하고 있다. 베를린 시민들은 육류를 먹지 않음으로써 동물들이 비윤리적 상황에서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을뿐더러, 지구 환경도 보호하며 자신의 건강도 지킬 수 있으니 채식이 매우 고급스럽고 바람직한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비건을 위한 전문 음식점들도 많지만, 동네의 일반 레스토랑도 채식 메뉴를 잘 갖추고 있어서 언제든지 쉽게 채식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비거니즘을 잘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예로는 투썸플레이스와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이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9월 23일 비건(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건 간식을 출시했다.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았고 생산 과정상에서도 동물성 원재료와 교차 오염이 없도록 엄격한 관리를 거쳐 출시된 제품들로, 국내산 고구마를 껍질째 쪄낸 고구마바, 젤라틴 없이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글루텐프리 젤리도 있다. 또한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 종류의 메뉴에서는 우유를 두유로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은 모피나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품을 이용한 옷들을 선보이며 지속가능성을 브랜드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채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어 나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비거니즘이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도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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