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코로나 19에 지쳐버린 일상

코로나 19로 인해 집안에 갇혀버린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진짜로 갇혀버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 정도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는 의미이다.) 수능 시작 2주전부터 지금까지 학교 등교는 중지되었고 전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었다. 평일은 항상 집에서 보냈어야 했고 나갈 일이 있을 경우 주말에 아빠 차를 타고 몰아서 다녀왔다. 너~무 답답할 땐 집 근처 산책정도가 다였으며, 가족 외엔 사람들을 거의 안만나고 하루종일 집에서만 지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니 핸드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었고 집에서 뒹굴거리며 쉬기만 하는데도 몸이 점점 약해지고 힘들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기분이 우울해졌고 점점 나태해졌다. 이것이 수능이 끝난 후 그리고 2021년 1월 한 달간 내 모습이었다. 

그런데 좋은 영향도 있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다보니 평소에는 1년에 한 두권 읽으면 많이 읽었는데 1년에 10권을 넘는 책을 읽게 되었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가족밖에 없다보니 가족들과의 시간이 늘면서 조금 더 가까워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처음으로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특히 수능이 끝난 이후 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다보니 지루해졌는지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되는 계기도 가질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그걸 수능이 끝나고 알게 되다니..ㅎ), 공부의 중요성, 인간관계 등 뭐..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 늘수록 지루하고 점점 지쳐갔다. 마스크 없이 지내던, 손소독과 체온측정 없이도 어디든 자유롭게 다니던 그 시절이 소중했음을 이제야 깨닫게 되고 그리워졌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바이러스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모인다면 그립던 그 시기가 더욱 빨리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한 사람 안하면 어때"가 아닌 "나 한 사람의 실천이 모여"라고 생각하며 많은 분들의 작은 실천이 모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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