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 사이 끝나지 않는 냉전

 

양산에 위치한 양산부산대학교의 모습
양산에 위치한 양산부산대학교의 모습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4일 오전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브리핑에서 사직서를 내고 병원에서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 3개월 면허정지 처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전공의의 면허 정지로 인한 필수의료 분야 의사 인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는 사직한 전공의들의 동시다발적 면허정지가 아닌 7000여명의 면허정지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제시하며, 의료 공백도 고려하면서 면허정지 처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면허정지 처분 절차를 밟는 것이 불가역적이냐는 물음에는 불가역적이다고 확고하게 답하였다.

 반면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및 필수의료패키지 정책에 반발하여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한 가운데, 의료 공백을 메우던 전임의, 임상조교수 등 젊은 의사들도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들에 의해 전임의들마저 병원을 떠날 경우, 남아있는 교수가 외래뿐만 아니라 입원환자 진료, 당직까지 모두 맡아야 하기 때문에 대다수 수련병원 및 대학병원에서는 장기간 의료행위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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