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상담실 내실화 방안에 대하여

 
 
 2013년 03월 22일 다녀온 간부수련회에서 교내 상담실 내실화 및 다양한 주제에 대한 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양한 주제 속에서도 상담실 문제는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문제였던 만큼 회의가 끝난 후에도 그에 대한 생각을 더 해보았다. 교내 상담실의 경우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채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 본교에서도 대다수의 학생이 상담실의 위치나 활용방안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일 뿐더러, 교외 상담소의 경우 사실 찾아가기가 부담스럽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서 교내 상담실의 활성화는 꼭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 폭력이나 왕따 혹은 성적 비관 자살 등 교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계속해서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현 사회에서 학생들을 돕기 위한 방안 중 하나인 상담실의 활용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은 꼭 해결해야 할 문제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렇다면 왜 교내 상담실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일까? 그 첫 번째 이유로는 낙후된 상담실의 시설을 들 수 있다. 그렇지 않은 학교도 많겠지만, 또 많은 학교에서 상담실엔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수업 교재 창고로 전락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음의 안식을 얻으려 찾은 상담실의 분위기 칙칙하기 그지없다면 일단 다시 가고픈 생각은 덜 들게 만들 수밖에 없다. 둘째, 학교 교과 선생님들만 상담에 참여해주신다는 것 역시 문제로 볼 수 있다. 안 그런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조금은 부담스러운 존재인 만큼 상담을 의뢰하기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상담실 시설의 교체가 필요하다. 혹은 꼭 시설의 교체가 아니라도 청소 특별구역으로 지정하여 꾸준히 관리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또 교내 선생님들 뿐 아니라 전문 상담사 선생님을 모시는 것 역시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상담에 있어서 전문가 분들인 만큼 보다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또래 상담 제도를 도입하는 것 역시 그 두 번째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래끼리는 아무래도 서로의 고민에 보다 깊이 공감할 수 있고 전문적인 해결방안을 내주는 것은 힘들다 치더라도 큰 위안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꼭 위의 방안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상담실이 활성화되어 조금이나마 교내에서의 고민을 해결하는 학생 수가 증가하고 학교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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