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글로벌 리더십 연수를 마친 소감문

20일, 청소년들이 글로벌 리더십 강연을 듣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강연은 크게 3개를 들었는데, 1급 시각장애를 지니신 이경혜 시의원님을 시작으로, 원자력 병원의 김민석 과장님의 장내세균과 건강에 관한 강의, 1급 시각장애인 이성렬씨의 취업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기자의 동영상이 있었다.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시각장애인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경혜 시의원님이 자신있게 자신이 고난을 의지로 이겨낸 이야기를 하실 때, 그 편견은 깨져야 마땅함을 알게 되었다. 앞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좌절하기 쉬웠을 텐데 자격증까지 따신 일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대단한 일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렇게 인권을 외치며 연설을 하시는 모습까지 보여주셨다. 그 분께서는 기회의 평등보다는 조건의 평등을 강조하시면서,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 이경혜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휠체어 탄 사람이 계단을 보는 시선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직접 장애를 겪으셔왔던 분이 장애인들을 위해 일하시니 더 감동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평소에 주위에서 음식이나 건강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주워듣는 편이라서 나름 음식과 건강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강의는 내게 굉장한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장내세균과 건강에 대한 강의는 장내세균과 관련 있는 병, 좋은 음식, 그리고 섬유질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져 갔다. 김민석 과장님은 섬유질을 많이 강조하셨다. 나도 물론 야채와 과일이 몸에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장내세균 때문이었다는 것은 몰랐다. 이 강연을 듣고나서 밥을 먹을 때 강의가 자꾸 생각나서 신경쓰며 밥을 먹기도 했다. 요즘같이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많이 먹는 청소년들에게 아주 유익한 강의였던 것 같다.

아까 이경혜 의원님처럼 이성렬씨도 같은 1급 시각장애인이었다. 그 분도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구해, 오랜시간 눈을 모니터 바로 앞에 갖다대면서까지 열심히 일을 하시는 모습이 뭉클했다. 이성렬씨를 고용한 상사도 비록 수익률은 떨어질지 몰라도 이성렬씨의 열정과 동료애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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