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무엇인지, 그 해악이 무엇인지 우리도 아직 모른다. 그래서 규제는 시행령으로 넘겼다.”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1월 시행될 ‘AI 기본법’을 대표 발의한 조인철 의원이 남긴 말이다. 솔직함은 미덕일 수 있으나, 입법의 책임성 측면에서 보자면 이토록 위험한 고백도 없다. 여야 합의로 통과된 이 법안은 ‘선(先)진흥 후(後)규제’를 표방하며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이끌 초석으로 포장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기술의 불확실성을 핑계로 국가의 책무를 행정부의 재량에 백지 위임해버린 ‘입법의 공백’이 아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실손보험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보험사기 조직을 검거했다. 경찰은 총책 A씨(20대, 남)를 비롯해 조직원과 위장환자 등 총 81명을 붙잡았으며,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이들은 2024년 9월부터 범죄집단을 조직해 활동을 시작했다. 위조 전담책을 중심으로 모집책과 관리책을 두고 위장환자를 포섭한 뒤, 병원 진료 없이 위조된 진단서와 진료비 계산서를 제출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실제 병원에서 발급된 서류를 확보한 뒤 엑셀과 파워포인트 프로그램을 이용해 양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환자 이름과 주민
검찰개혁은 오랜 시간 한국사회의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권력의 집중을 분산시키고, 수사와 기소의 균형을 맞추며,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개혁은 이제 어느 정도 제도적 완성단계에 다다르고 있다. 그러나 개혁의 성과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은 마냥 안도감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불안이 고개를 든다. 바로 경찰이다.검찰의 권한이 줄어든 만큼 경찰은 더 큰 책임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경찰의 모습을 보면 그 책임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문이 든다. 사건수사에서 보여주는 허술한 대응, 사회적 갈등 상황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청년고용악화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반기업 정책이 청년들의 일자리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박 의원은 국가데이터처 통계를 인용하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30대 남성고용률이 평균 87.7%로, 2000년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제조업·건설업·정보통신 등 산업 전반이 위축되면서 일하는 30대 남성 자체가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2030세대 신규 채용 임금 근로 일자리가 올해 2분기 기준 240만 8000개로 지난해보다 11만 6000개 감소했다. 이는 2018년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은 11월 25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국토교통부의 가덕신공항 2035년 완공 계획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박형준 부산시장의 무책임한 태도가 공사지연의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장이 윤석열 정부 시절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의 골든타임을 스스로 날려버렸다”며, 해상부유식 공법 논란과 현대건설의 입찰 탈락 등 주요 이슈에서 부산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또한 박 시장이 중앙정부를 설득하지 못했고, 국토교통부와의 소통에도 실패했으며,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부산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헬스장에서 근무하던 트레이너들이 회원들에게 환불을 약속하며 수천만 원에 달하는 거액을 선결제하도록 유도한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부산 사하경찰서는 최근 사하구 소재 A 헬스장 회원들로부터 "트레이너들이 환불을 약속하고 결제를 유도한 뒤 연락이 끊겼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15건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피해 금액은 현재까지 약 2억 원에 달하며, 추가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소인들에 따르면 A 헬스장 소속 트레이너 B씨(30대·남)와 C씨(30대·남)는 올해 초부터 P
부산경찰청은 25일 청사에서 베트남 호찌민시 공안청 대표단(단장: 쩐 티 낌 풍 부청장)과 만나 온라인 스캠, 마약범죄, 국외도피사범 검거 등 국제범죄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회담은 2014년 업무협약 체결 이후 이어져 온 양 기관의 정기 교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부산경찰청과 호찌민시공안청은 매년 상호 방문을 통해 치안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이번 방문 역시 실질적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취지다.대표단은 25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간 부산에 머물며 112치안종합상황실, 교통정보센터, 과학수사대
"국민과 함께 사랑받는 제주감귤, 세계로 미래로"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11회 제주감귤박람회가 24일 오후 3시,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메인무대에서 폐막식을 갖고 5일간의 성공적인 일정을 마무리했다. 사단법인 제주국제감귤박람회조직위원회(위원장 고문삼)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총 6만 3,400여 명이 참여하여, 감귤 산업의 밝은 미래를 확인하는 축제의 장을 열었다.역대급 흥행 기록…겨울철 대표 관광 콘텐츠 입증이번 박람회는 국내 행사로 치러졌던 2023년 대비 1.8% 증가한 참여율을 기록하며, 겨울철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콘텐츠로서의
11월 24일 오후 2시 5분경 부산 남구 우암동의 한 아파트 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SUV 차량이 유턴을 시도하던 중 보행자 2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은 보행자와 펜스를 동시에 충격한 뒤 맞은편 아파트 벽면까지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초등학생 여아가 현장에서 숨졌으며, 함께 있던 30대 여성(사망자의 어머니)은 의식은 있으나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차량을 운전하던 50대 남성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차량은 유턴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교
최근 코스피 등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벤처투자업계에는 그 열기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벤처캐피탈(VC)들은 투자재원 조달과 투자금 회수 모두 과거보다 어려워졌다고 호소하며, 민간자금 유입 부진과 수도권 집중 현상을 주요 애로 요인으로 꼽았다.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함께 113개 VC를 대상으로 실시한 ‘벤처캐피탈 투자 애로요인 및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2.8%가 “최근 1년간 투자재원 조달이 과거보다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투자금 회수 역시 71.7%가 “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불참은 세계질서의 균열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이 빠진 자리를 메우는 것은 자연스럽게 유럽연합(EU)이며, 그 중심에는 독일이 있다. 독일은 그동안 EU와 NATO의 맹주 역할을 공식적으로 자임하지 못했다. 2차 세계대전의 역사적 책임과 프랑스의 견제, 그리고 국민들 사이에 퍼져 있는 ‘맹주역할은 피곤하다’는 인식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미국 없는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독일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독일의 움직임은 단순히 유럽 내부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EU
최근 온라인 상에서 중고폰 전문 판매업자를 통해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배송받지 못하는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에 접수된 중고 스마트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월 10여 건 안팎이었으나, 9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11월(17일기준)에는 53건으로 8월 대비 4.4배 급증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최근 3년간(’22년~’25년 9월)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중고 스마트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349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구제 신청이유를 분석한 결과, ‘품질’이 44.7%(156건),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1월 24일부터 12월 14일까지 3주간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저소득·저신용 청년세대를 대상으로 대출이자 지원 신청을 받는다.이번 사업은 청년층의 금융부담을 줄이고 성실한 상환을 돕기 위한 ‘제주형 금융포용사업’으로,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도민이며, 대출원금의 3%(최대 60만원)을 보전 받을 수 있다.앞서 진행된 1~2차 지원에서는 3,968명에게 총 13억7천만 원이 지급됐으며, 1인 평균 지급액은 34만6천원으로 집계됐다. 서민금융상품의 최고 연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국민연금의 본질은 국민 개인의 노후자산이라며 이를 정권의 단기적 정치목적에 활용하려는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김 의원은 “국민연금은 정부의 돈이 아니다. 국민의 노후를 지키기 위해 국가가 대신 관리해주는 국민개인의 자산”이라며 “연기금 운용의 최우선 원칙은 언제나 수익성이고, 의사결정 구조 역시 정치의 영향을 완전히 배제한 전문가 중심체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최근 이재명 정부가 고환율 문제 해결을 위해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한국은행, 국민연금으로 구성된 ‘4자 협의체’를 가동한 것을
군 복무를 마친 뒤 도박에 빠져 지인들에게 수천만 원을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모가 아들의 구속을 직접 요청한 이례적인 사건이다.부산 사하경찰서는 A(20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군 복무 중 모은 3000만 원과 부모에게 받은 4000만 원 등 총 7000만 원을 인터넷 도박에 모두 탕진했다.자금이 바닥나자 A씨는 군대후임과 중학교 친구 등 지인 11명에게 연락해 “애인이 임신중절 수술을 해야 한다”, “아버지가 병원비가 급하다”는 등의 거짓 명목으로 총 42
지난 11월 23일 오후 10시 25분경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가 신호대기 중이던 SUV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은 뒤, 그대로 우측으로 진행해 약 7미터 아래로 추락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SUV 차량은 충격에 밀려 앞에 있던 승용차를 다시 추돌하면서 총 3중 충돌로 이어졌다. 현장에는 차량 파편이 도로에 흩어졌고, 화물차는 도로 아래로 뒤집힌 채 발견됐다.사고 당시 화물차 운전자 A씨(50대 남성)는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SUV 운전자 B씨(20대 남성)와 승용차 운전자 C씨(50대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부산 남구)은 24일 원화 실질가치 폭락 사태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무책임한 경제정책이 국가 신뢰도와 국제 경쟁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정책 기조의 전면적 전환을 촉구했다.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통계를 인용, "10월 말 기준 원화 실질실효환율(REER) 지수가 89.09까지 떨어졌다. 이는 2009년 8월 이후 16년 만의 최저치이며, IMF 외환위기 당시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환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효과는 일주일도 가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1월 24일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숨길 수 없는 반기업 본능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며 금산분리 규제 완화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불과 한 달 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금산분리 등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지만, 정작 대기업 규제를 담당하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금산분리 완화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대통령의 말을 정면으로 뒤집었다”고 지적했다.그는 “대통령이 기업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척 친기업 쇼를 하고, 뒤에서는 기
24일 오전 6시 35분경 부산 강서구 신호대교 용원 방향 1차로에서 출근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총 4대의 차량이 연쇄적으로 추돌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1번 차량(승용, 40대 여성)이 운행 중 신호대기 중이던 2번 차량(승용, 40대 남성)을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시작됐다. 충격으로 밀린 2번 차량은 뒤따르던 3번 차량(SUV, 40대 남성)을 추돌했고, 이어 3번 차량이 4번 차량(RV, 60대 남성)을 들이받으며 4중 추돌로 이어졌다.사고 당시 인명피해는 경미해 병원으로 후송된 사람은 없었
부산에서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을 상대로 수백억 원 규모의 불법 대부업을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금융기관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의 취약한 상황을 악용해 최고 154%에 달하는 고율의 이자를 챙기며 막대한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대표 A씨(30대) 등 3명을 구속하고, 직원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주범으로 지목된 B씨(60대)는 2020년 태국으로 도주해 현지에서 ‘○○어학원’이라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