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오후 2시 5분경 부산 남구 우암동의 한 아파트 앞 삼거리 교차로에서 SUV 차량이 유턴을 시도하던 중 보행자 2명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은 보행자와 펜스를 동시에 충격한 뒤 맞은편 아파트 벽면까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초등학생 여아가 현장에서 숨졌으며, 함께 있던 30대 여성(사망자의 어머니)은 의식은 있으나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차량을 운전하던 50대 남성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차량은 유턴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교차로로 진입했고, 보행자들이 횡단보도 방향으로 걸어가던 중 충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남부경찰서는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운전자의 부주의 여부와 차량결함 가능성 등을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으며, 교차로 안전시설 관리실태도 점검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교차로는 평소 차량 통행량이 많고 보행자 이동도 잦아 주민들 사이에서 ‘위험 구간’으로 지적돼 왔다.
인근 주민들은 “유턴차량과 보행자가 자주 엇갈리는 곳인데 안전시설이 부족하다”며 추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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