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월이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어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올 해에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를 시작으로 총 6개 분야의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은 시인과 같은 분이 문학상 부문에 수상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기도 했으나 수상의 영광은 비켜갔다. 
  노벨상은 어마어마한 상금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라는 점에서 그 수상의 영광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크다. 올 해의 노벨상 수상자들 중 유대계가 6명으로 개인 수상자의 반수를 차지했다. 유대인의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0.2%밖에 되지 않지만 올 해까지 노벨상 수상자는 무려 22%인 195명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노벨상은 2000년 고 김대중 대통령이 수상한 평화상이 유일하다. 이웃 나라 일본은 문학상을 포함하여 이미 19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우리나라에서 노벨 문학상이 나오지 않는 이유가 노벨상을 수여하는 나라인 스웨덴어로 번역된 작품수가 적기 때문이거나, 번역이 유려하지 못해서라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하지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미국에서도 문학상이 나오지 않은 것은 번역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문학상 뿐 아니라 물리, 화학, 생리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실적도 미흡하다. 유대인들이 노벨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두뇌가 우수해서라기보다는 오랜 고난의 역사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비교적 우호적인 과학분야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엄청난 도약을 이루어왔고, 문화적으로도 우월성이 여기저기서 입증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단지 노벨상을 타기 위해서 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미래주축산업이 될 생명과학이나 기초과학 분야에 과학자들의 연구가 집중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고, 국민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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