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개월간 복지 신문고 제작진에게는 수많은 편지와 이메일로 제보가 들어왔었습니다.

그 동안 방송된 복지 신문고의 제보자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지난 6월에 방송됐던 경기도 수원시의 교통약자들을 위한 교통수단의 문제점을 제보해주셨던 김성국씨를 만나보았습니다.

지난 방송에서는 교통약자들을 위해 도입된 저상버스와 콜택시의 운영상 문제점을 살펴보았었는데요.


김성국 시민 / 경기도 수원시
버스가 가까이 안 대고, 도로변 저 쪽에 정차하다보니깐 버스를 타려고 하면 비장애인들은 차도로 내려가서 (버스를) 기다리고 탈 수 있는데, 저상버스를 탈 수밖에 없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로서는 힘들고 어렵습니다.


약 4개월이 지난 지금 수원의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수단은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김성국 시민 / 경기도 수원시
방송에 나가고 난 뒤에 콜택시도 많이 좋아졌고, 저상버스도 편수가 많이 늘어나가지고요


경기도 수원시는 촬영 당시 14%수준이던 저상버스 비율을 23%까지 늘릴 고 있으며, 장애인 콜택시도 법에서 정한 것보다 많은 수를 운행하기로 하고 요금도 수원시내에서는 1100원으로 고정시키는 등 교통약자들이 보다 수월한 이동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울 또한 경기도만큼 장애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요, 서울의 대표적인 번화가인, 명동 한 복판에 있는 지하철4호선 명동역이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배려하지 않아 저희 복지 신문고에서 취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재우 / 사례 제보자
(여기 명동역에는) 휠체어 리프트밖에 없어요. (전동휠체어를) 도저히 사람이 들 수는 없고, (장애인이 이동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은) 리프트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소요시간도 오래 걸리고요.


취재를 할 당시 비장애인이 지하철 승강장을 벗어나는 시간과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승강장을 벗어나는 시간을 비교하며,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함에 있어서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살펴보았었습니다.


주재우 / 사례 제보자
(휠체어 리프트에) 안전장치는 되어있지만, 공중에 떠있는 느낌이어서 공중에 붕 떠있는 느낌이어서 좀 겁 났어요 제일 좋은 것은 승강기 설치죠
승강기가 더 빠르고, 위험하지도 않고...


방송이 나간 후, 휠체어 리프트밖에 없던 명동역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명동역을 관리하고 있는 서울 메트로 측에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서울 메트로 관계자
여러 차례 설계 변경을 검토를 했고, 이것을 통해서 승강기를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습니다. 승강장에서 대합실까지는 경사형 승강기를 설치 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고, 대합실에서 출구까지도 1번 출구 쪽에 한 개의 승강기 설치에 대한 공사발주가 나간 상태이고요. 내년 말이면 승강기 공사가 완공될 걸로 예정이 되어있습니다.


20회에 걸쳐 방송되었던 복지 신문고, 묻혀버리기 쉬운 사회적 약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드리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
억울한 마음을 속 시원히 풀어드린 적도 있었고, 몇몇 분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풀어드리지 못 해 함께 가슴 아파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여러 분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드리고, 가려운 곳은 긁어드릴 수 있는 복지 신문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복지 신문고 19,20회 출연자
지금까지 귀 기울여 주지 않던 우리 같은 소외계층한테 귀 기울여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나 남들에게 관심 받지 못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계속 들어주셨으면 고맙겠어요.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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