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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상선약수(上善若水)가장 좋은 선은 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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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30  20: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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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교식 숭실대 안전보건융합공학과 교수

미국 항공우주국에 따르면 생명체가 태어나서 유지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기본적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복잡한 유기 분자가 결합되기에 적합한 조건인 액체 물이 존재함과 동시에, 물질대사를 가능케 해 주는 에너지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곳’ 생명체의 수정에서부터 탄생에 이르기까지 물이 없다면 가능할까요? 또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신진대사가 주로 혈액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로 미루어 물이 생존에 필수불가결함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봄을 건너 뛴 듯한 날씨에 오랜만에 팔당호 쪽으로 차를 몰다가 ‘봉주르’라는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카페와 팔당호 사이엔 자전거길이 있어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다니는 가운데, 필자는 차 한잔을 마시며 해 질 녘의 팔당호를 바라보았습니다. 그 풍광에 어울리는 곡이 바로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의 ‘물위에서 노래함(Auf dem wasser zu singen)’이란 곡이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nbDa0za-Ns) 독일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서 호수에서 미끄러지는 배와 해질녘 반짝이는 풍광을 잘 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국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의 곡이 제일 좋습니다. 석사 출신으로 영국인이면서 독일어 발음이 거의 완벽하기도 한 듯합니다. 물과 연관된 연주곡으로는 클로드 치아리의 ‘물위의 암스테르담(Amsterdam sur eau, https://www.youtube.com/watch?v=rHCjNmhP25A)’, 스위트피플의 ‘Lake Como’, (https://www.youtube.com/watch?v=duC23DkbC08) 유키 구라모토의 ‘Lake Louise’, (https://www.youtube.com/watch?v=eNXKM6Lb7s0) 데이비드 란츠의 ‘Behind the waterfall’, (https://www.youtube.com/watch?v=1VTBUH0J1FQ) 팝송으로는 칼라 보노프의 ‘The water is wide’, (https://www.youtube.com/watch?v=8e_xYuzn9Vg) 에밀루 해리스의 ‘Beneath still water’, (https://www.youtube.com/watch?v=TQ4jehpLCT0) 조안 바에즈의 ‘River in the pine’ (https://www.youtube.com/watch?v=-orYtXHbu5c) 등 조용하고 서정적인 곡이 많아서 마음을 안정시켜 줍니다. 이 밖에도 헨델(George Friedric Handel)의 ‘수상음악 모음곡’ (https://www.youtube.com/watch?v=rm3JctfSdZc) 등이 있습니다.

   
 

안전을 공학적인 측면이 아닌 다른 면에서 본다면, 물의 본성을 닮았습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물을 ‘상선약수(上善若水),’ 곧 가장 좋은 선은 물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 성질 중 하나가 상황에 따라 변하면서도 본질을 잃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큰 바다를 이루건 좁은 개울을 흐르건, 네모난 그릇에 담기든 둥근 그릇에 담기든 유연성을 가지지만 본질은 물입니다. 물에 가루커피를 타면 마시는 커피가 되고 차를 우려낸 물은 맛있는 차가 되듯 안전도 이와 같습니다. 적용 대상에 따라 화공안전, 환경안전, 산업안전, 건설안전 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잠재위험요소(Hazard)를 확인하고 그 영향과 빈도를 분석하여 이를 포함한 위험(Risk) 결과에 따라 한정된 재원(Resource)을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관리하는 것입니다. 또한 생명체의 탄생과 유지에 필수불가결한 점도 안전이 지닌 특징입니다.
전문용어가 많아서 얼른 와 닿지 않을 수 있으니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독감이나 감기로 사회활동을 제약받은 적이 없습니다. 이는 독감이 자주 걸리나(빈도가 높음) 걸려도 며칠 고생하거나 혹은 그저 그렇게 넘어가서, 즉 그 영향이 적으므로 ‘영향×빈도=위험’이라는 식에서 위험이 그리 크지 않게 되며, 이러한 위험이 사회활동을 제한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COVID-19’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잠복기간이 길어서 접촉자를 감염시킬 수 있는 빈도도 높고 그 영향도 매우 커서 위험이 매우 높으니 국가적인, 아니 세계적인 관리를 받는 셈입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때 모기에 물리는 것을 극도로 조심했던 것도 모기에 물리면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도 있어서 그 영향이 일반적으로 그냥 간지러운 것에 그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안전수준은 아직 많이 아쉽습니다. 다음 그림에서 보듯이 10만 명당 사망재해자 수에서는 우리나라가 유럽이나 일본수준에 훨씬 못 미쳐서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다음 그림에서와 같이 취업자의 안전의식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보듯이 안전을 중요시 생각하는 정도는 물론 안전에 대한 체감도도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턱없이 뒤떨어집니다.
2020년 여러 장르가 섞인 우리 영화 ‘기생충’이 세계 여러 영화상을 휩쓸고 오스카 4관왕이 되었습니다. 복합장르인 융합전공이 전성기이며 대표적인 융합영역인 ‘안전’ 분야도 전성기를 맞고 있는 듯합니다. 필자는 숭실대학교 ‘안전보건융합대학원’에서 강의하며 연구하고 있으며 신설 학과이나 환경안전과 스마트안전 전공자까지 모두 포함하면 80여 명이 석박사 과정에서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화공, 산업 건설, 전기는 물론 보건안전 등 전공으로 컨설팅 기업과 대기업의 안전담당 간부 혹은 임원으로서 안전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안전에 관한 효과적인 교육 방법, 산업체 독성가스 누출 시 주변에의 영향, 로봇과의 협업 시 안전 등 실질적이고 활용성이 높은 연구논문으로 졸업하였고, 또한 경찰의 대테러 연구자, 군의 화학장교 등이 박사과정에 있어서 테러나 화생방전에서도 실제 응용이 가능한 과학적인 대책과 전술을 제시하는 논문을 쓸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전은 또한 제도와 불가분의 관계여서 제도의 도입에 따른 사고감소효과 등도 연구하며 법률 전공의 교수진과 변호사, 노무사 분들이 좋은 논문을 쓰기 위하여 이른바 열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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