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계, 세계장애인의 날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연이어 기자회견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계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UN장애인권리협약 선택 의정서 가입 촉구 및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나쁘자나’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대표는 “UN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은 세계적의 모든 장애인들이 삶의 기본적인 조건과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한 것을 보장받기 위해 정한 날.”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UN장애인권리협약은 비준했으나 선택의정서는 유보하고 있다.”며 “진정 장애인들의 권리를 존중한다면 정부는 하루 속히 선택의정서를 비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 세계가 장애인의 인권과 평등한 삶을 위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광화문 광장을 채운 선택의정서 가입 촉구의 목소리. 더불어 장애계는 한국사회 속 장애인 관련 부당한 정책을 바꾸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장애해방열사단 박김영희 대표는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국회는 기초법 개정을 통해 부양의무제 기준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장애인의 몸에 맞는 복지가 아니라 장애인을 틀에 맞추는 정책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며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장애인에게 아웅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시민·사회 단체 들이 참석해 장애계의 목소리를 지지했다.

노동자 대표로 발언에 나선 이성대 노종자계급정당추진위 대표는 “한 사회가 인간을 어떻게 보느가는 수단으로 보느냐, 진정한 존엄의 존재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지금 우리 사회를 보면 과연 장애인의 인권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민주화운동가로 알려진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은 “장애인들의 요구는 인간사회의 요구.”라며 “장애인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는 것은 사회의 요구이고, 인간사회의 요구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사회소외계층에 대한 의견을 전혀 귀담아 듣지 않고 무시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우리 겨레에 정통과 정서에 따라 장애인들의 요구를 당장 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이 끝난 후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박경석 대표 등 장애인연대 관계자들은 ‘장애등급제 및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지하보도에서 465일 넘게 무기한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자리로 이동했다.

장애계는 세계장애인의 날을 기점으로 광화문 농성 500일이 되는 내년 1월 2일까지 30일간 매일 저녁 사회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가해 토크 콘서트와 노래공연 등이 진행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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