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국가인권위원회 현병철 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장애인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 또 다시 부인했습니다. 안서연 기자가 전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 현병철 인권위원장이 지난 2010년 장애인 농성 당시, 엘리베이터 가동을 중지하고, 난방을 차단하는 인권침해 상황을 벌인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또다시 부인했습니다.

지난 26일 인권위 국정감사에서 민주통합당 정호준 의원은 지난 현병철 위원장 연임 청문회에서 제기된 장애인 인권 침해 사건을 질책하고, 연임 후 집행한 인권위 인사가 비합리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민주통합당 정호준 의원
재임명이 되시자마자 그 당시 난방을 차단한 측근을 장애인차별조사과 과장으로 또 임명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또 이게 어떻게 보면 ‘청개구리 인사’고 ‘코드 인사’를 단행해서 또 다시 우리 여론의 질타를 받았는데,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습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면 사퇴할 용의는 없으신지….

국가인권위원회 현병철 인권위원장
우선 장애인에 대해서 전기를 끊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하나는 인사과장에 대해서 특혜를 줬다는데 그것도 사실과 다릅니다. 이유는 (장애인 인권 침해 사건과 관련해) 고발이 돼있기 때문에 거기서 충분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지난 9월, 민주통합당은 위원장 재직기간 동안 벌인 일부 위법 행위와 인사청문회 거짓 자료 제출을 문제 삼아 현 위원장을 서울지검에 고발했으며, 현재 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이날 국감에 대해 인권위제자리찾기공동행동 명숙 활동가는 “현 위원장은 장애인 인권에 대한 관심도, 지식도 없다.”면서 “장애인 차별에 앞장섰던 사람을 장애인차별조사과 과장으로 임명한 것은, 충성에 대한 보상인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인권단체와 시민사회는 물론 정계에서까지 현 위원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속히 제자리를 찾길 기대해봅니다.
 

<영상취재 : 유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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