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광장.
노숙인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전시물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서울시가 발표했던 노숙인권리장전은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가.
왜 노숙인은 서울역을 중심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 조치 시행 2주년을 맞아 철회를 요구하는 '노숙인 문화제' 현장입니다.

현재 서울역사는 노숙인들의 야간노숙행위 금지하고 있으며, 노숙인 퇴거를 위해 특수경비용역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김선미 자원봉사자 /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 INT)
(서울역은) 막연하게 씻을 곳을 찾는 다거나 이런 것 때문에 모이는 것이고 심야까지 불이 켜져 있기 때문에 안정감을 주는 곳이라서 올 수 밖에 없는 곳이다, 그러니까 여기서 나가게 하면 사실 나가게 할 때 적절한 복지정책을 취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해주거나 연결해 주는 부드러운 서비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나가라고 하거든요.

이날 문화제는 거리노숙인 진료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이보라 의사의 여는 발언을 시작으로 2년간, 서울역 노숙인 강제퇴거방침철회 공대위의 활동내용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습니다.

영상 속에서 함께한 각계 전문가들은 서울역이라는 공공역사는 주거취약계층인 노숙인이 머물 수밖에 없는 마지막 공간이며, 무조건 내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해결 할 수 없는 문제를 대신해 줄 수 있는 사회적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문화제는 서울역을 오가는 시민들이 노숙인 문제에 대해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색소폰 연주와 탈춤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습니다.
 

<촬영/편집:백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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