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토요일 밤 11시에 방영된 인간의 조건 '휴대전화 없이 살기’, ‘쓰레기 없이 살기’ 편은 우리의 일상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생활화 된 휴대전화 , 컴퓨터와 함부로 버려지는 쓰레기에 대해 여성개그우먼 6명이 합숙생활을 하며 그 문제에 대해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쓰레기 없이 살기’ 편이 인상에 깊었다. 평소 쓰레기를 버리고 음식을 남기는 것에 익숙해진 우리 생활에서 쓰레기를 줄이면서 어떻게 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궁금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쓰레기 없이 생활하려는 여성 개그우먼들은 미용실에서 메이크업을 받을 때 사용되는 면봉, 티슈 등 사소한 쓰레기들부터 비닐, 포장지, 일회용품 등 많은 쓰레기들이 발생 하였다. 개그우먼들은 이런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일회용 컵이나 일회용 용기, 나무젓가락 등이었다. 일회용 컵이나 용기대신 락앤락 통을 들고 다니며 음식점에서 포장을 할 때 포장지를 따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일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도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에 커피를 받기도 하며 쓰레기가 최대한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방송에서 보면 개그우먼 신보라가 나무젓가락과 일회용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서 집에 있던 새 수저통을 사용하려하는데 새 수저통이 포장지에 감싸져 있었다.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사용하려던 수저통도 결국 포장지라는 쓰레기를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 장면을 보면서 ‘아, 정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쓰레기들이 버려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무심결에 버린 쓰레기들이 모여 환경과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쓰레기를 없애는 것 또한 많은 비용이 든다. 연간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양은 4,9천통 정도이고, 쓰레기의 양은 6억톤 정도 이다.
생활하면서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쓰레기들을 줄이기에는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지만, 텀블러 사용하기, 휴지 대신 손수건 사용하기 등은 일상생활에서 작은 행동이지만 경제와 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행동들이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많은 양의 쓰레기 배출을 조금이라도, 한 사람 한 사람씩 개인의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나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