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방치하고 도주한 업체들 때문에 경기도 남양주시 성생공단은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었는데요. 이곳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경기도청 황나리 기자입니다.


마석가구단지로 유명한 남양주시 성생공단.

공터와 건물 옥상엔 폐자재와 쓰레기로 공단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처럼 방치되고 있는 쓰레기들은 그동안 경제악화로 도산한 업체들이 버리고 간 것입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2000여명. 이중 이곳에서 24시간 생활하는 외국인근로자는 500여명입니다.

경기도는 근로자들 특히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쓰레기로 가득했던 외국인근로자 숙소 옥상을 텃밭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이재율 / 경기도 경제부지사 INT)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옥상에 텃밭을 조성하고 쓰레기 처리라든지 하수관 정비 등 주변에 공단 환경개선 사업을 위해서

이날 외국인근로자들은 쓰레기였던 폐타이어와 스티로폼을 재활용해 만든 상자 25개와 텃밭 상자 36개에 16종류의 채소를 심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자국의 채소를 재배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프렘 그룸 / 네팔 외국인근로자 INT)
우리가 먹고 싶은 것 우리나라(네팔) 야채, 채소 심어서 먹을 수 있으니까 일단 나라가 그립고 고향의 향기가 좀 나는 것 같아요

쓰레기 더미였던 이곳을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공간으로 변모시킨 경기도. 이번 옥상텃밭을 시작으로 성생공단의 환경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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