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 알아보기 1

▲ 기흉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
▲ 기흉은 언제든지 생길 수 있다

기흉, 또는 공기가슴증은 폐 바깥의 공간인 늑막강과 폐 사이에 공기가 차는 것이다.

기흉은 별다른 원인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 있다면 의심해야 한다. 가슴통증은 특히 숨을 크게 들이쉴 때, 그리고 몸을 기울일 때 느껴진다. 때문에 갈비뼈 실금을 의심하기도 한다. 보통 몸을 기울일 때 배에서 어떤 소리가 난다면 이는 공기가 이동하는 소리로 기흉일 가능성이 높다. 호흡곤란의 경우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작은 움직임이나 일상적인 걷기, 계단 오르기에서 숨이 차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방치하면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흉부외과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기흉은 외상에 의한 외상성 기흉과 직접적인 원인 없이 일어나는 자발성 기흉으로 나뉘는데, 자발성 기흉 중 정상인에게 나타난 것을 일차 자발성 기흉, 기저 폐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나타난 것을 이차 자발성 기흉이라고 한다.
자발성 기흉은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은데, 흉관삽입술만 행한 경우 50%의 환자에게서 재발한다. 기흉이 두 번 발생한 이후부터는 3회 이상 재발할 확률이 80~90%에 이른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첫 기흉 발병 시 흉관삽입술을, 재발 시 수술을 통해 공기가 찬 부분을 막아준다. 수술 후 재발률은 5% 정도이다.

기흉은 왜 생기는 걸까?
안타깝지만 기흉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폐포가 어떤 이유로 과하게 부풀어 터지며 공기가 새어 나간다고 추측한다. 기흉이 발생하는 환자를 보면, 10대 후반에서 20대의 마른 체형의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또, 흡연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기흉 발생 시 호흡곤란을 느끼는 이유를 알아보자.
폐에는 근육이 없고, 기압 차이를 이용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데, 늑막강에 공기가 들어가면 폐가 온전히 팽창하지 못한다. 폐가 커져야 할 공간을 공기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폐의 크기가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호흡할 때 들어오는 공기도 줄고, 호흡이 힘들고 산소가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다. 이런 점을 이용해서 기흉을 진단하기도 하는데, X-ray 촬영에서 양쪽 폐의 크기가 다르게 나타나고, 숨을 들이쉬었을 때 늑막강과 폐 사이에 공간이 보이면 기흉을 의심할 수 있다.

기흉의 치료에 관한 내용은 다음 기사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