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 탐구...따뜻한 나눔의 시간

Ⓒ부산웰다잉문화연구소 한주엽 상담사
Ⓒ부산웰다잉문화연구소 한주엽 상담사

지난 1119일 기장도서관에서는 '그림책으로 하는 죽음 이야기를 통해 삶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특별한 강연이 열렸다.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 국가생명윤리정책원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부산웰다잉문화연구소 한주엽 상담사는 일찍 도착하여 수업준비를 하며 여러 생각에 잠긴 강사는, 귀한 시간을 허락해 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해 했다.

강연은 무거운 주제를 살갑게 풀어내며 참석자들의 마음을 가볍게 하려는 노력으로 진행되었다. 다양한 문화 속에 숨겨진 우리들의 마지막을 위해 사실적인 내용과 현실을 담백하게 전달했다.

듣는 사람들에게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든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일상에서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없는 주제인 만큼 열린 마음으로 수업에 임해 줄 것을 바랐다.

수업이 시작되고, 그림책을 읽고 나누면서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다소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도 깊이를 더해갔다. 어르신이 준비해 온 차를 마시며 개인의 삶에 묻혀 있던 이야기들이 쏟아지자,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가는 순간들이었다.

강사는 건강수명과 평균수명의 차이에서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불필요한 연명의료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자료와 정보, 신청서 설명, 온라인 접근 방법 등을 안내했다.

또한, 전통적인 매장, 화장, 수목장 등의 시신 처리 방법과 202412월부터 시행될 해양장에 대해 설명하며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나이가 들어가며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고 싶은 일, 남은 자녀들에게 주고 싶은 것, 지난 시간의 추억을 정리하는 '엔딩노트' 작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그림책을 통해 삶과 죽음을 탐구하며, "그림책처럼 죽을 수 있다면 정말 복 받은 삶이 아닐까"라는 반문에 공감하며 수업을 마무리했다.

강사는 "감사하다. 잘 들어주시고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셔서...더욱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강의안을 만들고 확인한 결과가 아닐까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우리가 살며 한번쯤은 만나야 할 죽음에 대해 삶을 들여다보고 준비하는 시간이 된 이번 강연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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