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여 권의 만화책, 생생한 체험 공간, 휴식을 위한 베드형 열람석까지—만화의 모든 것을 담은 새로운 도서관이 부산 시민 앞에 첫선을 보였다.
6월 20일 부산 연제구에 전국 최초·최대 규모의 공공만화도서관이 문을 열며 지역 문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연면적 630평(약 2,083㎡) 규모의 이 도서관은 단순한 열람 공간을 넘어, ‘만화와 웹툰 중심 복합문화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도서관 모델을 제시한다.
총 3만여 권의 장서에는 고전 만화부터 최신 인기 웹툰까지 아우르며 세대를 초월한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만화 드로잉 체험부스에서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디지털 태블릿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그려볼 수 있고, 청소년 전용 창작공간은 낙서부터 시나리오 작성까지 자유로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도서관 한편에 마련된 ‘베드형 열람석’은 이용객들에게 편안한 독서환경과 힐링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작가 초청 강연, 만화 OST 콘서트, 코스튬 플레이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문화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주석수 연제구청은 “이 도서관은 지역 주민 누구나 문화 창작과 향유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됐다”며 “청소년에게는 진로 탐색의 장으로, 어르신에게는 추억을 소환하는 장소로 사랑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연제구는 이번 도서관 개관을 계기로 인근상권과 연계한 지역축제와 만화 전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며 ‘만화문화 도시’로서 브랜드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쌍주 기자
cap3555@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