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버전 어린왕자를 읽으며 돌아보게 된 나의 사투리
가족과 함께 주말에 경주로 여행을 갔다. 거기서 들른 서점에서 너무나 친근하고 향토색이 가득한 어린왕자를 만나게 되었다. 책 제목은 "애린 왕자"이다. 여러분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생떽쥐베리님의 어린왕자를 경상도(갱상도)버전으로 만들어 놓은 책이었다. 난 평소에 사투리를 쓰고 있는 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항상 TV를 보면 표준어가 나오므로 나도 그런 말투를 쓴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그런데 활자로 만나게 된 내가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사투리는 정말 구수했다. 책의 맨 뒷부분에 나오는 "중요한 기는 눈에 비지 않는다카이" 이 부분을 보고 빵 터졌다. 다음에 나도 나의 구어체로 책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표준어를 쓰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김도형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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