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 인근, 바다의 속살처럼 깊숙한 곳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포디움 다이브 엠은 도시의 소음과 일상의 반복을 잠시 잊게 해주는 감성의 피난처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들어서면, 거대한 파도 영상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관람객을 다이브하도록 유혹한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장이 아니라, 예술과 일상, 책과 커피, 그리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진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다.

보이드(Void) 구조로 설계된 실내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가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마치 하나의 공간을 다양한 시선으로 탐험하는 느낌을 준다.

지하 1층에는 세련된 인테리어의 카페 포디움 라운지가 자리하고 있어, 광안리의 활기찬 분위기를 담은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하 2층은 전시마다 색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갤러리 공간으로, 최근에는 독일 팝 아티스트 짐 아비뇽의 개인전이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포디움 다이브 엠의 외벽에 직접 벽화를 그려 광안리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만들어냈다.

가장 깊은 지하 3층에는 서점과 라이프스타일 숍이 결합된 아크앤북이 있다. 다양한 장르의 책과 감각적인 디자인 소품들이 어우러져, 지적 호기심과 감성을 동시에 자극한다.

이곳은 단순히 책을 고르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기록할 수 있는 문화적 아지트다.

포디움 다이브 엠은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운영자 최용석 대표는 판매보다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다, 광안리라는 상업 중심지에 새로운 문화적 흐름을 제안하고 있다.

이처럼 포디움 다이브 엠은 예술을 사랑하는 이, 책과 커피를 즐기는 이, 감성 사진을 남기고 싶은 이 모두에게 단 한 번의 방문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광안리 해변과 도보 3분 거리라는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데이트 코스나 친구들과의 문화 산책지로도 손색이 없다.

이곳을 시작으로, 부산 수영구에는 또 다른 감성 공간들이 이어진다. F1963은 폐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전시와 공연, 카페와 서점이 어우러진 도시재생의 대표 사례다.

공간 나.라는 소규모 전시와 워크숍이 열리는 아담한 문화센터로,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과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공간 힘 Space Heem은 미술관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실험적인 전시와 감각적인 큐레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락생활문화센터는 주민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 속 예술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광안리의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이처럼 다양한 문화의 결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그 중심에 포디움 다이브 엠이 있다.

감성을 다이브하고 싶은 날, 이곳은 가장 깊고도 아름다운 시작점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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