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정연욱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부산 수영구 지역구의 정연욱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의 공세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사실관계를 조목조목 해명했다.

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수영구 의원들이 악의적인 논평으로 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이는 조국·윤미향 사면 역풍을 물타기 위한 정치적 꼼수라고 주장했다.

논란의 핵심은 다음 세 가지로, 첫째, 보좌관의 구청 민원 사건이다.

정 의원은 해당 사건은 보좌관이 임명되기 이전의 일이며, 현재 저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보좌관은 정 의원과의 공식적인 직책 없이 활동해왔으며, 구청공무원에게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둘째, 전당대회 갈등 사건이다. 지난 812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발생한 갈등에 대해 정 의원은 저와 일면식도 없는 A씨가 먼저 등을 수차례 두드리는 결례를 범했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진 것이라며 단순한 다툼일 뿐, 제가 개입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셋째, 국제 비치발리볼 대회 의전 논란이다. 가장 큰 논란은 지난 814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 국제여자비치발리볼대회 개막식에서 발생했다.

행사에서 정 의원의 축사 순서가 구청장보다 뒤로 밀리자, 정 의원 측근이 행사담당 공무원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항의하며 구청장 공천권은 우리 의원이 쥐고 있다는 발언까지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해당 대회는 배구연맹이 주관한 국제 행사로, 부산시 글로벌 의전지침에 따라 국회의원 축사가 구청장보다 먼저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사전에 합의된 의전순서가 현장에서 바뀌었고, 구청 측은 실수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민주당은 의전 실수에는 눈감은 채, 어처구니없는 갑질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정치적 명예를 지키기 위해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단순한 의전실수를 정치적 공세로 확대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 측은 국회의원은 본인의 언행뿐 아니라 보좌진의 행위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 의원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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