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열정이 만든 두 번째 기회…교정교육, 희망을 심다”
지난 8월 12일, 전국 18개 교정 기관에서 실시된 2025년 제2회 검정고시에서 교정시설 수용자 239명이 최종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초등학교 졸업 1명, 중학교 졸업 25명, 고등학교 졸업 213명으로, 전체 합격률은 80.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회차의 67.0%보다 13.4%p 상승한 수치로, 교정교육의 실질적 효과를 입증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시험은 전국 교정기관 내 자체 고사장 18곳에서 치러졌으며, 수용자들은 무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검정고시반에서 자습과 수업을 병행하며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교정기관 관계자는 “수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하며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모습은 교정의 본질을 되새기게 한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남부교도소 내 ‘만델라소년학교’는 소년수형자 21명이 전원 합격하며 4회 연속 전원 합격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23년 설립된 만델라 소년학교는 17세 이하 소년수형자를 대상으로 1:1 맞춤형 지도, 학습 동기 부여 프로그램, 집중케어반 등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검정고시에서 평균 99점을 기록한 정 군(가명)은 “저지른 죄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공부했다”며 “앞으로는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소년수형자교육을 담당하는 교정직 공무원은 “검정고시 합격은 단순한 학력 취득을 넘어, 자존감 회복과 사회 복귀의 발판이 된다”며 “소년수형자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수용자들이 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검정고시 지원을 확대하고, 출소 후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한 다양한 교정·교화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배움의 기회를 통해 수용자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